[충북일보] 충북대가 실시한 교통대와의 통합 찬반투표 결과 교수, 직원은 통합에 찬성하고, 학생들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구성원 세 주체 가운데 두 주체의 찬성으로 교통대와의 통합발판을 마련해 로컬대학30 본 지정을 향한 준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충북대학교는 19~20일 교수, 교직원,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한 글로컬대학30 추진을 위한 교통대와의 통합 찬반투표 결과를 20일 늦은 오후에 발표했다.
개표 결과 투표율은 교수 89.97%, 직원 93.83%, 학생 59.15% 로 집계됐으며, 찬성률은 교수 70.91%, 직원 65.01%, 학생 9.44%로 나왔다.
총 유권자 수는 총 1만6천828명으로, 학생 1만5천459명(학부 1만2천333명, 대학원 3천126명), 교수 769명, 직원 600명(직원 452명, 조교 148명) 이다.
이번 투표에 앞서 충북대 구성원 세 주체(총학생회·교수회·직원회)는 두 주체가 반대할 경우 통합을 추진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 내용에 따르면 세 주체 가운데 두 주체가 통합에 찬성해 교통대와의 통합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하지만 학생들의 반대율이 90%를 넘어 통합과정의 험로를 예고했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지난 6월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30 사업 예비지정 대학'에 선정됐으며, 지난달 31일 단계적 통합 원칙에 합의했다.
혁신과제로 내세운 통합을 '공유→연합→ 통합' 과정의 단계적으로 추진, 단순 물리적 통합이 아닌 화학적 통합을 통해 시너지 창출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예비지정대학은 10월 6일까지 실행계획서를 수립·제출해야 한다.
이 계획서에는 1차 평가 때 제시한 혁신계획서에 대한 이행 목표, 방안, 대학 구성원 의견수렴 결과 등을 담아야 한다. 대학 구성원, 자치단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해야 한다.
예비지정대학 15곳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본지정 결과는 빠르면 이달 발표될 예정이다.
글로컬대학 30 사업은 교육부가 과감한 혁신을 통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 지방대학 30곳을 2026년까지 선정해 학교당 5년간 1천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023년 10개 △2024년 10개 △2025년 5개 △ 2026년 5개 등 4년간 30개 대학을 선정할 예정이다.
/ 김금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