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노선안.
[충북일보] 여야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들이 대전~세종~충북(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를 잇따라 공약하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전 반석~세종청사~조치원~오송~청주공항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는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에 반영됐으나 '오송~청주공항' 구간 구체적 노선은 정해지지 않았다.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은 △기존 충북선 활용 △청주 도심 경유라는 두 가지 대안 중 최적안을 정하기 위해 사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착수된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는 내년 말 나올 예정이나 대선 후보들이 '청주 도심 경유'에 공감하고 정책공약으로 채택한 만큼 '경제성'과 함께 '지역발전 영향'이 노선 결정에 크게 작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를 행정수도 완성과 충청권 특화 도시 구축을 위해 지역 내 주요 거점(대전 반석역, 정부세종청사, 조치원역, 오송역, 청주공항 등)을 연계하는 광역철도 노선이다.
이 철도를 건설할 때 드는 사업비는 △기존 충북선 활용 시 2조1천22억 원 △청주 도심 경유 시 3조4천404억 원으로 추산된다.
주요 도시 간 통행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청주-대전 120→50분, 청주-세종 80→30분)하고, KTX오송역·청주공항 이용 편의를 제고하는 등 지역 내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를 통한 하나의 생활권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돼 행정수도 완성,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상징성도 갖고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무소속 김동연 후보는 '청주 도심 연결' 필요성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
이들은 충북 민관정으로 구성된 '청주도심통과 광역철도 쟁취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와 '행정수도 완성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청주 도심을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철도를 반드시 추진할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이 담긴 문서에 서명하고 정책공약을 잇따라 채택하기도 했다.
사전타당성 결과로 최적안이 결정되지만 대통령 공약으로 채택될 경우 노선 반영 뿐아니라 관련 예산 확보 등 '청주 도심 통과' 실현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는데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으로 채택된 뒤 '2019 균형발전 프로젝트'에 포함되며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은 바 있다.
비대위는 "광역철도는 광역시·도간 일상적인 대량 교통수요를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므로 도심을 연결해 대량교통수요를 담당할 필요가 있다"며 "충청권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청주시민(85만 명)의 교통권이 배제될 경우 광역철도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