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대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전임 노영수 회장이 청주상공회의소 위상을 많이 높여 놓았다. 뒤를 이어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지역에서 청주상의가 갖는 비중은.
"청주상공회의소는 지역 경제계의 대표성을 띤다고 생각한다. 여러 경제단체와 산하기관과의 소통 및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상공회의소가 주축이 돼 지역경제를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한다."
◇23대 청주상의 임원진 구성을 위해 어떤 점에 중점을 뒀나.
"기존에는 부회장이 5명 이었다. 하지만 청주상의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회장단을 7명으로 늘렸다. 늘어난 부회장 2명에 어떤 사람이 적합할까 고민했다. 업체의 업종과 소속 산업단지가 고르게 분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청주상의의 발전을 위해 젊은 세대가 함께 임원을 맡아야 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시대를 맞아 젊은 세대가 적극 나서야 한다."
◇지역에 첨예한 현안이 많다.
"상공인들은 지방자치단체나 중앙정부를 향해 목소리 내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경제활동에 해가 되진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지역 현안과 관련해 더 신중하게 검토하고 상의 차원에서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고 앞장서서 중심을 잡아 나가도록 하겠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생각은.
"현 정부의 경제 분야 정책을 보면 다소 아쉬운 점이 있어 보인다. 사회 구성원들이 조화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경제 패러다임을 짜야 하는데, 어느 한쪽이 다소 치우친 듯한 내용의 정책이 적지 않아 보인다. 균형적인 사회성장을 위해서는 시민사회와 노동계, 기업 등이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최근 '주 52시간 근무'가 산업계에서 큰 화두가 되고 있다. 대기업들은 근무시간 단축에 대비해 이미 4교대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주 52시간 근무'에 큰 영향이 없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3교대로 운영되는 중소기업들은 주 52시간 근무를 맞추기 위해 인력을 더 채용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인력은 없다. 결국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해야 하는데 쿼터제로 인해 인력채용에 상당한 제한을 받고 있다. 이 문제를 비롯해 다른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정부가 탄력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책의 취지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정책을 추진할 때 경제계와 현장의 목소리도 들어 보아야 한다. 국회에 기업가 출신들이 많이 진출해있다면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 과거에는 국회에도 기업인들이 대거 진출했지만, 지금은 시민단체·학계·법조계·민주화 운동 출신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이론적으로 해박할 수 있지만, 현장의 실물경제에 대한 감각은 경제인들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소기업들은 또한 최저임금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최저임금이 급등하면서 비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가 '청년일자리 대책'을 발표했다.
"'청년일자리 대책' 추경이 국회를 통과해야 실행이 되겠지만, 실행 후 신규 취업자와 기존 재직자간 급여 역전현상이 발생한다면, 혼란이 오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 문제 역시 노동자와 기업인의 공통분모를 찾는 방식으로 추진되어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63만 충북도민들께 당부의 말씀은.
"(청주상공회의소)회원들이 주로 제조업 중심으로 구성돼있고, 지자체에서 새롭게 유치한 기업들은 아직 가입이 안됐다. 건설업체들도 회원으로 가입된 업체가 몇 군데 없다. 업종별 분석을 통해 다양한 업종의 가입을 유도하겠다. 이를 통해 경제 전반에 걸쳐 단합된 모습을 보이겠다. 개별 기업의 사회적 공헌 의외에도 기업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단체 활동을 통해 기업인이 존경받고, 신뢰받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겠다."
/ 대담=김동민 편집국장·정리=신민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