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신용구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거점 항공사 정식 취항
국제노선 재개 기대감

2021.04.27 21:07:42

신용구 한국공항공사 공항장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신용구(56·사진) 한국공항공사 청주공항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취임했다. 임기를 맡은 100여 일 동안 신 공항장은 코로나19로 쉽지 않은 항공업계 상황 속에서 감염 예방과 항공수요 회복을 위해 동분서주해 왔다. 청주공항은 최근 거점 항공사인 에어로케이 정식 취항과 더불어 신행정수도인 세종시의 관문공항,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극복과 함께 청주국제공항 지역 명소화사업, 국내선 수요 확대, 국제선 노선 재개에 중점을 두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임기가 시작된 지 100여일이 넘게 지났다. 그간 소회는.

"오랜 본사 생활로 현장에 대한 막연한 걱정이 컸다. 다행히 청주공항의 기반이 잘 닦여있는 데다 직원들 덕분에 빠르게 업무에 임할 수 있었다. 청주공항은 지난 1997년 개항 이래 22년만인 2019년 최초로 연간 공항이용객 300만 명을 달성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에 직격탄을 맞아 이용객 수요가 급감했다. 이러한 시점에서 임기를 시작하다보니 다른 무엇보다 코로나19 방역과 안정이 급선무로 여겨졌다. 국내에 백신이 도입되기 시작했으나 4차 대유행의 조짐이 있는 현 시점에서 국내 여행수요가 여전히 증가세에 있다.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청주공항을 찾아주시는 고객들에게 보다 청정하고 안전한 공항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이용객 수 변화와 공항의 대응은.

"청주국제공항은 2019년도에 공항이용객 300만 명(국내선 250만 명·국제선 50만 명)을 달성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무적인 성과로 향후 기대감이 높았으나 코로나19사태로 지난해 공항이용객은 전년 대비 34.5% 감소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B777 등 대형항공기를 투입시키고, 에어서울과 에어로케이등을 신규 취항함으로써 국내선 수요를 진작시켰다. 올해의 경우 4월 현재 전년도 동기 대비 높은 항공수송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전(2019년)운항의 98%, 여객의 85% 수준으로 회복됐다. 연말까지 충분히 코로나19 이전 국내선 수요를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요회복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로부터 탑승객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청주공항은 현재까지 직원을 비롯해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를 위해 방역·위생 관리는 물론 유증상자 대응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비상대응을 위한 업무지속가능계획(BCP)를 수립해 무중단 공항운영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 지난 3월 지자체와의 협초로 공항 내 언택트 시설을 강화함으로써 국제공항협회(ACI)로부터 '공항보건인증'을 획득했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케이가 지난 15일 정식 취항했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에어로케이가 국내선 정기편 일 3회 운항으로 정식 취항 했다. 취항 초기라 고객 인지도나 사전여행계획 등으로 아직 탑승률이 높지 않지만 항공사SNS 홍보와 지역민 할인 등으로 점차 안정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 청주공항장으로서 에어로케이 취항홍보를 위해 우리 공항 홈페이지에 취항 배너를 게시했으며, 본사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 홍보지원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에어로케이가 국제 노선을 취항한다면, 청주공항에 대만, 동남아 등 다양한 국제노선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 청주공항과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청주공항은 여유로운 활주로와 24시간 운영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청주공항을 취항하는 항공사와 긴밀히 협의해 이용객이 선호하는 국제노선을 취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근 청주공항 내외에 전경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 4월 1일 청주공항 여객청사 옆 분수공원 앞에 정이품송 자목 4그루를 식재했다. 정이품송의 의미인 절개·기상을 본받아 청주공항을 굳건히 활성화시켜나가겠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문화재 보존 가치는 물론 향후 청주공항 관광 명소화 홍보 컨텐츠로도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난해 산림청 공모를 통해 '생활밀착형 실내정원사업'에 선정됐다. 청주시 주관 국가시범사업으로, 산림청(5억)과 청주시(5억)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오는 6월 말 국제선 1층 대합실과 국내선 도착장 벽면 등 총 면적 1천㎡의 실내정원 3개소를 조성한다. IoT를 기반으로 한 첨단 정원으로 국제공항 여객청사의 공기질, 실내경관을 개선해 녹색 청정공항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로나19 이후에 대비해 추진하는 '지역관광명소화사업'은.

"청주공항은 2019년도에 청주공항 인바운드 시범공항으로 지정됐다. 2020년에는 지역관광 연계 공항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지방공항 권역별 '지역항공-관광 상생협의체'를 발족했다. 청주공항, 충북도, 청주시, 한국관광공사, 충청북도 여행협회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에는 문체부주관 '항공-관광 협력 방한관광객 유치활성화 공모'에 지자체와 공동 참여해 기금 2억 원을 확보했다. 관련 사업으로 △청주공항 관광거점 구축·명소화 전략개발 연구용역을 완료해 관광 명소화 'STORYPORT' 로드맵 수립으로 청주공항만의 킬러콘텐츠 기반을 마련(1억)했고 △중화권 유명 SNS 등에 청주공항 온라인광고를 제작 송출(1억)했다. 2올해는 충북도, 청주시 문체부가 함께 참여해 추진하는 공동사업 형태로 문체부 관광진흥개발기금(2억), 공항공사(0.5억), 지자체(1억)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청주공항 문화·관광체험관 '비밀의 서고'운영 △청주공항 연계 지역관광 프로모션 사업 △지역관광 명소화 홍보영상 마케팅 사업으로 3가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청주공항이 추진하고 있는 지역공헌사업은.

"관광·여행 산업 지원을 위해 충북은 물론 대전, 세종 등 인근 4개 시도로 확대해 여행업체 주차장 무료 이용제도를 운영 중이다. 현재 청사 2층에 있는 지역특산품 판매장을 1층 도착장으로 확대 이전할 예정이며,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제품을 샵인샵 형태로 판매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 지역 예술인들의 줄어든 공연 기회를 늘리기 위한 공항내 문화 공연을 지난달부터 재개했다. 출·도착 여행객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내 예술인들을 지원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청주공항에 다목적 체육시설이 준공될 예정이다. 생활 속에 공항을 느낄 수 있도록 공항인근 지역주민에게도 적극 시설을 개방할 예정이다. 이외에 코로나19 대응 현장격려, 김장 봉사, 기부금 전달 등 청주공항 직원이 함께 참여해 지역 사회에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활주로 운용등급 관련해 등급 상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공항의 활주로 운영 등급은 △항행안전시스템 성능 △항공등화시설의 유무 △비상전원공급 시설의 투입조건 △저시정시 운영절차 등이 엄격하게 규정돼 있다. 공항 운영등급 상향을 위해서는 민항기가 사용중인 활주로 시설 전반을 보완해야 하는 사안이다. 활주로의 휴지가능 여부, 공군의 작전 수행 및 국토부의 중장기 계획 등을 고려해 추진돼야할 사항으로 정부와 시설 보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 현재 항행안전시설인 지상감시레이더 설치를 진행 중이며, 진입등시스템 개량, 활주로 중심선등, 접지구역 등 및 유도로 중심선등 신설 비상전원공급장치를 보완해나가고 있다."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포스트 코로나에 증가할 항공 수요를 대비하고, 공항 안전강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 중에 있다. 먼저 청주공항 민항기 운항 증가와 시설 확충으로 화재 등 비상 발생시 군 소방시설적시 지원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청주공항 민항 소방대를 85억을 투자해 구축 중이다. 오는 6월 소방대건물 준공식을 앞두고 있으며, 하반기 소방인력 확보와 차량 등 장비구축을 통해 내년 1월 정식 운영된다. 또 코로나19 이후 늘어날 국제선 취항 과 국내선 증편에 따른 항공유 급유량 증가에 대비하고, 항공유 저장능력을 향상시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청주공항 항공유저장소를 지난 1월 신축했다. 마지막으로 국제선 노선 재개를 위한 지자체와 CIQ 기관과의 업무협의를 통해 하루빨리 지역민들에게 국제선을 운항하는 청주공항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도민들께 드리는 당부

"청주공항은 도민의 사랑을 받고 자라난 공항이다. 청주공항이 신행정수도 세종시의 관문공항이자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공항 종사자들도 지역주민과 지자체와 연계해 많은 일들을 해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충북도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 더불어 신규 취항한 에어로케이도 많이 이용 부탁드린다"

/ 성지연기자

신용구 공항장 프로필

△1965년 부산광역시 출생

△1984년 금성고등학교 졸업

△1988년 부산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1991년 부산대학교 대학원(행정학과) 석사

주요경력

△1992년 한국공항공사 5급 행정직 공채 입사

△2010년 전략기획부장

△2014년 서울대학교 공기업 고급경영자과정

△2015년 기획관리부장

△2016년 항공기술원훈련원 인재개발실장

△2017년 경영평가실장

△2020년 청주공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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