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김태룡 한국자산관리공사 충북지역본부장

"서민 위한 포용금융 확대가 곧 사회적 가치 창출"

2021.04.25 19:33:57

[충북일보] 김태룡(55·사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충북지역본부장은 지난 2020년 2월 취임, 2년차 임기에 접어들었다. 충남 연기군(현 세종시) 출신으로 충북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충북과도 인연이 깊은 김 본부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경제적 위기에 처한 지역 주민을 돕고 위축된 지역경제를 회복하는데 애썼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극복과 함께 새로운 비전에 발맞춰 △포용금융 △국가자산 가치 증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 추진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다. 김 본부장을 만나 올해 사업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캠코'는 일반인에게 낯선 기관이다. 어떤 업무를 하나.

"캠코는 '국민에 안정을, 기업에 활력을, 국가자산에 가치를 더하는 리딩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비전 아래 금융취약계층 재기지원, 기업 구조조정 및 유동성지원, 국·공유재산관리 및 개발, 체납조세정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공적자산관리전문기관이다. 1962년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가계·기업 경제의 안정화 및 성장을 통해 포용국가를 실현하고, 공적자산을 혁신적이고 체계적으로 개발·관리해 국가경제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캠코 충북지역본부는 충북 도내 국유 일반재산 약 3만여 필지를 전담 관리하며 국유지의 체계적 관리와 효율적 활용을 통한 재정건전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개인채무자 등 서민들의 채무감면 및 채무조정 등을 지원하고, 주택담보대출 채무자 재기지원, 채무 성실상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액대출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포용금융을 선도하고 있다. 또 국세·지방세·공과금 등 체납 압류재산의 공매대행으로 체납액 회수 등을 통해 국가채권을 관리해 조세정의 실현 및 세수 확보에도 적극 기여하고 있다."

김태룡 캠코 충북지역본부장과 관계자들이 지난 3월 사옥 외부공간에서 '청렴대나무 식재행사'를 한 뒤 청렴 실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충북본부의 사업 성과는.

"캠코 충북지역본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지역주민과 위축된 지역경제의 회복을 위해 힘썼다. 코로나19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로 위기에 처한 지역 중·소상공인 총 188개 사업체에 대한 국유재산 대부료(임대료) 인하 및 대부료 납부 유예를 실시했다. 이러한 대부료 인하 등의 지원은 당초 2020년 12월 종료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피해가 지속됨에 따라 오는 6월까지로 연장 운영 중이다. 중·소상공인 대부료 인하 등과 관련해서는 캠코 국유재산 상담 대표번호(1899-0096)를 통해 신청·문의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피해 입은 개인을 포함한 개인채무자에 대한 채무 감면 및 채무조정 등을 적극 지원했다.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230명에 대해 약 23억 원의 채무를 감면했고, 572명에 대한 약 4억 원의 상환유예를 이뤄냄으로써 포용금융을 선도했다. 또 고유업무인 대부·매각 등 국유 일반재산 관리로 약 172억 원의 재정확충에 기여했다. 국세·지방세·공과금 등의 체납에 따른 압류재산을 온비드(Onbid)를 통해 공매 대행함으로써 약 77억 원의 세수를 확보함으로써 국가 재정건전성 개선에도 적극 기여했다."

김태룡 캠코 충북지역본부장과 관계자들이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청주시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사랑나눔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 충북지역본부의 운영 방향은.

"올해는 캠코의 뉴비전이 선포된 중요한 해다. '국민에 안정을, 기업에 활력을, 국가자산에 가치를 더하는 리딩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이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에 안정을 더하기 위해 금융취약계층의 부실채권 채무조정 확대 지원 등 취약가계의 재기 및 경제활동 복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캠코형 재기지원 프로그램' 및 채무자의 비용부담 해소를 위한 '가계보탬e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캠코형 재기지원 프로그램은 일반채무자의 채무조정에 따른 채무부담액 감면율은 30~60%이지만,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채무조정심의위원회를 거쳐 10~30%의 추가 감면을 통해 최대 90%를 감면된다. 채무자가 부담하고 있는 각종 비용부담 경감을 위한 가계보탬e 사업과 함께 오는 5월 중 시행될 예정이다. 재기계획서를 제출한 채무자에 대한 추가 채무감면과 성실상환 기업인에 대한 소액대출도 준비 중에 있다.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주택담보대출 연체서민을 위한 채무조정 지원' 프로그램과 '법인연대보증인 재기지원 프로그램' 또한 계속적으로 시행해 이를 통한 채무자의 채무부담 완화 및 재기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에 활력을 더하기 위해서는 마켓플레이스 조성 및 관계기관 협력을 통해 현재의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 기능을 고도화해 투자자와 구조개선기업 간 투자매칭과, 회생기업 경영정상화 지원을 수행함으로써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또 국가자산에 가치를 더하기 위해 충북 도내 소재한 약 3만여 필지의 국유지 중 미활용 재산의 활용도를 높이고 무단점유 중인 재산의 정상화를 위해 실태조사 등 관리를 강화해갈 예정이다. 이에 더해 국가·지방재정 증대에 기여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및 도내 세무서와 협업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체납징수의 효율적인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창출이 중요시되고 있다. 캠코의 노력은.

"공공기관은 고유의 설립목적에 기반해 공공복리 증진, 국민편익 증진, 경제발전 등 공적인 이익을 추구한다. 즉, 공공기관은 그 고유의 업무 수행 자체도 사회적 가치 실현으로 이어진다. 공공기관에 있어서 사회적 가치는 새로운 사업이 아니라, 공공기관의 존재 이유인 것이다. 캠코의 뉴비전인 '국민에 안정을, 기업에 활력을, 국가자산에 가치를 더하는 리딩 플랫폼'에도 그러한 사회적 가치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하지만 정부의 포용적 경제성장·수요자 중심 정책기조 아래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적극적인 역할도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공공기관은 좋은 공공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국민과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해가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공공기관만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공급자 중심의 접근이 아니라 고객 및 지역사회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 점에서 캠코의 사회적 가치 창출 방향도 국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 아이디어를 얻고, 국민들과 동행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김태룡 캠코 충북지역본부장이 지난해 12월 충북도교육청에 '사랑의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다.

◇올해 계획된 사회공헌 사업이 있나.

"캠코 충북지역본부는 현재 사옥 공간나눔을 통해 지역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시니어북카페' 운영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강당 등 지역주민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옥 유휴공간을 공공에 상시 개방하고 있다. '공유누리' 사이트를 통한 예약이 가능하다. 또 캠코에서 관내 지역아동센터에 설치한 작은 도서관인 '캠코브러리'의 도서와 독서지도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지역사회 취약계층 지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회복지단체 기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한 헌혈 등 지역에 희망과 나눔을 전파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시행할 계획이다."

◇도민들에게 전할 말씀은.

"캠코 충북지역본부는 도내 금융취약계층을 지원해 도민에게 안정을 제공하고, 코로나19로 지친 지역 중·소상공인에게 활력을 부여하며, 도내 국유재산의 활용도를 제고해 국가자산의 가치를 더하기 위해 본연의 업무를 성실하고 청렴하게 수행할 것을 약속드린다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 창출 및 지역사회공헌을 위한 방안을 적극 고민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도민들로부터의 여러 제안 및 의견에도 적극적으로 귀 기울이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 성홍규기자

김태룡 본부장 프로필

△1966년 충남 연기(현 세종시) 출생

△1992년 충북대 법학과 졸업

△1992년 캠코 공채 입사

△1999년 검사부 검사역

△2012년 대전충남지역본부 부본부장

△2014년 금융자산관리부 부장

△2018년 가계재기지원처 처장

△2020년 충북지역본부 본부장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