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건각들이 '55회 부산-서울대역전경주대회'에서 우승과 함께 개인상 부문을 휩쓸었다.
최우수신인상을 수상한 신현수(충북체고3)는 충북의 육상 중·장거리 부문을 책임질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전국체육대회에서도 고등부 10㎞와 5000m에서 각각 정상에 오르며 날이 갈수록 물오른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우수선수상을 받은 유영진(청주시청)도 충북체고와 서원대 시절 충북 육상의 기대주로 주목을 받으며 각종 경기에서 정상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매년 이 대회에서 선봉장 역할을 하며 충북선수들의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제는 후배들의 모범이 되는 선수로 후진양성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지난 전국체전에서는 마라톤에 출전, 아깝게 은메달에 그쳤다.
우수신인상을 수상한 손명준(충북체고1)은 무서운 10대로 기량이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엄 감독도 이번 대회에서 기량 이상의 성적을 올린 선수로 손명준을 주저하지 않고 꼽았다. 지난 체전에서 10㎞부문에서 3위에 오르는데 그쳤지만 기량의 상승속도로 봤을 때 내년부터는 전국 상위권 성적이 기대된다.
지도자상을 수상한 엄광렬(청주시청 감독) 감독은 우수선수 제조기로 정평이 나 있다. 충북을 대표하는 웬만한 중·장거리선수들은 엄 감독의 지도를 받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다.
엄 감독은 충북이 지난 1998~2004년까지 이 대회에서 7연패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밑거름 역할을 한 장본인이다.
엄 감독은 이 밖에도 전국체전 등에서 지도자로 나서 선수들을 선발하고 양성하는 중책을 맡아왔다.
청주시청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팀을 전국 정상에 올려놓기도 했다.
엄 감독은 "우승의 원동력은 도민과 사회 각계에서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지도자들의 지도를 묵묵히 따라준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며 충북이 7연패 이상의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