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각별했던 충북과의 인연

재임시절 국책기관 3곳 오송 이전 지시 

2009.08.18 20:02:39

지난 2001년 11월 26일 오창산업단지를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이 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과 충북과의 인연은 각별하다.

특히 155만 충북도민 모두의 염원이 담긴 첨복단지 오송유치가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김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큰 힘이 됐다.

김 대통령은 2001년 11월 충북도청을 방문해 지역 인사 25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를 한국 생명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2006년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청,국립보건원,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3개 국책기관을 이전해 행정지원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특히 "바이오 보건 및 생명과학산업 육성에 필요한 최첨단 연구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원 중심 대학인 보건과학기술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산업체 생산시설 및 연구기관을 오송과학단지에 집중 배치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김 대통령의 말은 8년만에 정확하게 현실이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국책기관은 내년말 완공예정이며 충북은 이같은 국책기관 입주를 발판삼아 첨복단지 오송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중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충북선전철화사업 등 김 대통령이 약속한 현안사업도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김 대통령은 정우택 지사와도 인연이 깊다.

2001년 김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시절에 정 지사는 7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했고, 김 대통령은 정우택지사의 선친인 고 정운갑 전 농림부장관(5선의원)과 민주화투쟁을 같이 해오는 등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은 속리산 청정지역인 탄부면 일대 황토밭에서 재배된 황토밤고구마는 김대통령 시절 청와대 식탁에 올라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

보은황토밤고구마는 높은 당도와 파삭한 맛으로 충북도 농산물품평회에서 10여 차례 입상해 품질을 인정 받아 청와대까지 진출하게 됐다.

하지만 충북과의 불편한 인연도 있었다.

국민의 정부 출범시절 불어닥친 국가부도위기로 충북의 대표기업들이 합병되거나 통합되는 시련을 겪었다.

충북의 대표은행인 충북은행이 신한은행에 흡수 통합됐고, 청주산단의 대표적인 반도체 업체였던 LG반도체는 빅딜차원에서 1999년 10월 현대반도체에 흡수합병됐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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