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희 의원 "큰 지도자 잃어 안타깝다"

2009.08.18 19:51:18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자유선진당 이용희(보은·옥천·영동)의원은 18일 "큰 지도자를 잃어 안타깝다"고 애도를 표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김 전 대통령의 오른팔이었던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잔정이 많고,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와 집념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강했던 분"이라고 회상했다.

이 의원은 지난 82년 5공화국 당시 김 전 대통령이 사형에서 무기징역을 감형된 후 형집행정지로 석방돼 미국으로 건너갈 때 서슬퍼런 감시상황에서도 김포공항에 유일하게 배웅 나갔던 것으로 유명하다.

김 전 대통령 역시 외롭고 힘들 때 주위를 돌아보면 이 의원이 항상 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이 의원과의 친분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이 의원과 일문일답.

-김 전 대통령과의 첫 인연은.

△지난 60년 5대 민의원 선거에서 탈락 후 무소속으로 충북 4대 도의원 재임 시 민주당 서병주 충북도의회의장의 영입제의를 받았다.

그해 12월 장면총리를 면담하기 위해 그의 집무실이 있던 서울 반도호텔을 방문했다가 김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났다.

첫 만남 후 뜻이 통해 평생 같이했다.

(당시 김 전 대통령 역시 5대 민의원 선거에 낙선해 이 의원과 동병상련의 입장이었다)

-김 전 대통령은 어떤 분 이었나.

△잔정이 많았다. 특히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와 집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강했다.

몇 번이나 사선을 넘으면서도 대통령의 꿈을 버리지 않았고 끝내 우리나라의 지도자가 된 분이다.

-김 전 대통령과의 잊지 못할 추억이 있다면.

△박정희 대통령 시절 일본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생환돼 돌아오던 날 옥천에서 라디오로 소식을 듣고 곧바로 고속버스를 타고 올라와 동교동에서 아침식사를 같이 했다.

당시 열심히 나라를 위해 일하자고 의기투합했다.

이 의원은 인터뷰를 마치고 당 지도부와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방문해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서울/ 김홍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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