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계의 큰 별이 졌다.
격동의 한국현대사를 이끌어온 주역 중 한 명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향년 86세의 나이로 서거했다.
김 전 대통령이 입원해있던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측과 측근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이같은 비보를 18일 오후 공식 확인했다.
측근인 박지원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15대 대통령을 역임하셨고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신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8월 18일 오후 1시 43분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서거하셨다"고 발표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쾌유를 기원하신 국민여러분과 세계 모든 분들과 정성을 다해 치료해주신 의료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 올린다"고 사례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임시 빈소는 입원해있던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 병원 영안실에 마련되고 조문은 서거일인 18일부터 바로 가능하다.
박 의원은 "비서실에서는 여러가지를 대비하고 있었지만 이희호 여사님이나 유족들과는 전혀 상의한 바가 없다"고 밝혀 가족들과의 협의에 따라 임시빈소의 장소는 바뀔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또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유언과 관련해 "아직 이희호 여사로부터 전달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은 이희호 여사와 김홍일, 홍업, 홍걸 삼형제 등 모든 가족들과 권노갑, 한화갑, 김옥두, 한광옥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측근들이 함께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창일 연세의료원장은 "김 전 대통령께서 처음에는 폐렴으로 입원했지만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해서 심장이 멎으셨다"고 설명했다.
이날 상황이 급격하게 나빠졌지만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심폐소생술은 커다란 의의가 없었기 때문에 고인을 조용히 보내드렸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유가족들은 청와대에 서거사실을 통보하고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과 장례절차를 논의하기로 했다.
기사제공: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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