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복단지 오송유치 '숨은 주역들'

2009.08.10 20:09:29

첨복단지 오송유치는 사실 한 두사람의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닌 150만 도민 모두의 값진 노력의 결과물이다.

특히 막바지 입지선정과정에서 보여준 시민단체와 각계 각층의 성원은 충북을 하나로 묶는 원동력이 됐고, 이 것이 발판이 돼 오송유치라는 찬란한 성과로 돌아왔다.

이처럼 모두가 승리의 주역이지만 오송에 '미친' 숨은 공로자가 있었기에 꿈이 현실로 이뤄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들 가운데 이종윤 충북도 바이오사업과장은 오송 유치의 1등 숨은공로자로 평가받고 있다.

유치 과정에서 보여준 이 과장의 역할은 대내외적으로 정평이 났다.

첨복단지와 관련된 인사라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찾아가 오송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경향각지로 뛰어다닌 덕분에(?) 그는 몸무게가 7kg이나 줄었고, 불면증도 생겼다.

처음엔 이러한 이 과장의 불도저 같은 행동에 좀처럼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던 평가 관계자들도 서서히 감동하기 시작했고, 피말리는 막판 정보전에서 이들은 결국 충북의 우호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과장은 정우택 지사가 올 초 인사에서 주무과장으로 옮겨주기 위해 의사타진을 했는데도 첨복단지 유치에 전념하겠다며 제의를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송 유치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주역은 안병우 첨복단지유치위원장과 유광준 첨복단지유치위원회사무국장이다.

안 위원장은 올 초 하와이 대학 연구원으로 초청돼 현지에 부임해야 되는 상황인데도 첨복단지 오송유치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일정을 6개월 연기했다.

유 사무국장은 해박한 한문실력을 바탕으로 한 이름풀이로 평가 관련 인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유 국장은 특정인사를 만나는 자리에 반드시 상대방의 한자 이름을 풀이한 서예작품을 들고 나갔다.

이를 받아본 인사들은 유 사무국장의 해박한 한자 이름풀이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수도권과밀반대범도민대책위(공동대표 이상훈)를 중심으로 한 시민단체의 역할도 눈부셨다.

대부분의 도민들이 의미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첨복단지의 중요성을 도민들에게 알리는데 첨병역할을 했고, 특히 범도민유치대회를 통한 충북의 결속력을 다지는데 크게 기여했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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