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유치 '8부능선' 넘었다

충북도 '화색'… "결정된 것 없다" 일부선 '신중론' 제기

2009.04.27 20:40:46

27일 첨복위원회에서 첨복단지의 집적배치를 확정하면서 오송 집적유치를 염원하고 있는 충북도는 무척 고무된 모습이다.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집적배치가 결정된데다 공개된 평가방식도 오송에 상당한 유리한 면이 많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오송 집적유치를 위한 '8부능선'을 넘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우택 지사도 이날 첨복위원회의 집적배치결정이 내려지자 기자회견을 자청해 오송 집적유치 가능성에 대한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정 지사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집적조성은 국가보건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던 것으로 정부와 전문가의 올바른 선택을 적극 환영한다"며 "집적조성으로 결정된 것은 오송 유치 여부를 떠나 국가보건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와 전문가의 현명한 판단이며 오송생명과학단지 인프라를 볼 때 유치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절반의 성공'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민주당 변재일 의원은 "참여정부시절 결정된 집적조성방안을 원안대로 결정해 줄 것과 평가에 있어 미래발전가능성과 지자체의 의지 등 정성적 지표를 반영해 달라고 총리실과 보건복지가족부에 수차례 요구한 결과가 대부분 수용된 것에 대해 비교적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며 "이제는 첨복단지 오송 유치의 제도적 걸림돌은 제거된 만큼 주민의 의사 결집과 철저한 수검준비 들 통해 준비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첨복위원회 3차 회의에 앞서 확인되지 않은 얘기지만 오송과 대구 두 곳에 집적조성할 것이라는 소문도 충북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소식이다.

하지만 삼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집적배치만 확정됐을 뿐이지 다른 내용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기 때문이다.

평가방식도 충북에 유리한 면이 많다고 하지만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더욱이 대구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첨복단지 집적유치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것도 충북으로서는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

정부가 평가의 개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과연 정치적 입김이 완전 배제될 지는 앞으로 두고 볼일이다.

도관계자도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에서 확정된 내용이 충북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여 오송 유치에 한층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받아들이면서도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세부 평가방안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마지막까지 오송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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