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전에 한 상생 약속 잊었나"
지난달 28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이춘희 세종시장과 김정섭 공주시장 간 '상생협력 협약' 장면. 사진제공=세종시청
ⓒ세종시
[충북일보=세종] 이해찬(세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춘희 세종시장이 다시 설치를 추진 중인 호남고속철도(KTX)세종역과 관련,김정섭 공주시장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김 시장은 모두 이 대표와 같은 당 소속이다.
김 시장은 7일 'KTX 호남고속철도 세종역 신설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나라 철도역사 116년만인 지난 2015년 비로소 KTX공주역이 설치돼 공주에도 철도시대가 열렸다"며 "역 입지조건에 한계가 있는데도 그 동안 공주시는 충남도와 함께 다양한 활성화 대책을 시행하며 백제역사유적지구 및 충남남부 성장거점 지역의 관문역으로 육성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왔다"고 했다.
이어 "개통 4년째를 맞으면서 공주역은 이용객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하지만 세종역이 설치되면 공주역은 이용객이 줄어들고 역세권 개발도 요원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세종역 신설의 문제점으로 △충청권 공동체 사이의 갈등 조장 △국토균형발전 및 열차운행의 효율성 저해 △국가예산 낭비 등을 들었다.
한편 이춘희 세종시장과 김정섭 공주시장은 지난달 28일 오전 세종시청 집현실에서 '상생협력 협약'을 맺었다.
이 자리에서 두 시장은 '세종(신도시)~공주 간 BRT(간선급행버스) 운행' 등 4개 분야에서 20개 과제를 공동 추진키로 합의했다.
공주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