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학교비정규직 내달 파업 '기로'

학교급식 차질 '예상'

2015.02.23 16:34:33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가 도교육청 현관에서 장기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 초까지 급식비 8만원 지급이 결정되지 않으면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23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연대회의는 1인당 매월 급식비 8만원 지급을 요구하면서 지난달 21일부터 도교육청 현관에서 34일째 장기농성을 벌이고 있다.

연대회의는 "도교육청이 예산타령만 하면서 급식비를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고 있다"며 "급식비 8만원 지급이 결정될때까지 농성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병우 교육감은 농성이 장기화되자 최근 연대회의 관계자들과 교육감실에서 비공개로 만나 "내달 추경예산 규모가 확정되면 급식비 지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며 농성 해제를 요구했다.

그러나 연대회의는 농성을 이어가면서 내달 4일 임금교섭때까지 도교육청이 급식비 8만원 지급에 대한 명확한 답이 없을 경우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연대회의 관계자는 "다음 달 4일까지 도교육청에서 급식비 지급에 대한 언급이 없거나 8만원 이하로 지급하려 한다면 조합원들의 의사를 물어 파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대회의가 파업에 나선다면 도내 일부 학교에서 간편식으로 점심을 대체하거나 도시락 지급 등 급식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급식비를 매월 8만원씩 지급하면 매년 54억원 가량이 소요된다"며 "현재는 재원마련이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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