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남경찰서는 지난 18일 수백억대 지게차 투자사기를 벌인 안순구(57)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안씨는 지난 2004년께부터 지게차 임대 사업에 투자하면 지게차 1대(2천900만원)당 월 85만~130만원(36~55%)의 수익금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투자자를 모집, 투자자 119명에게 17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안씨는 "지게차를 구입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지인에게 빌려준 6~7억 이외에는 남아있는 돈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안씨의 계좌 분석을 근거로 투자사기 피해자가 최대 290여명, 피해금액이 39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안씨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 지난 7월 잠적, 3개월만인 지난 16일 경찰에 자수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