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대 '지게차 투자사기' 공개수사 전환

2013.08.18 18:29:43

수배전단

속보=수백억대 '지게차 임대 사업' 투자사기를 벌이고 잠적한 청주 모 경기단체 회장 안순구(57·사진)씨를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안씨의 사진 등이 담긴 수배전단을 배포하는 한편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공조해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안씨에게 투자사기를 당했다며 수사당국에 접수된 고소장은 119건이다.

경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당시 40억원이었던 피해 금액도 산더미처럼 불어나 171억5천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씨는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지게차 1대당 2천900만~3천만원 정도를 투자하면 매월 85만~130만원(36~54%) 정도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며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특경가법상 사기)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안씨를 출국금지하고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안씨를 쫒고 있다.

안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인은 물론 가족과도 연락을 끊고 잠적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당초 안씨의 '중국 도피설'이 제기됐지만 경찰 확인 결과 안씨는 출국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 초기 경찰에 안씨의 자진출두 의사를 밝혀왔던 안씨의 변호인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경찰이 최근 경기도 안성과 수원에 있는 안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지만 사용한 흔적이 없는 책상과 컴퓨터 이외에 별다른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이 수사에 난항을 겪자 피해자들은 수사당국에 공개수사를 요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상황에서 피해자들이 공개수사를 요구하고, 피해금액이 계속 늘어나 공개 수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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