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일째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대청호가 상류에서 떠내려온 각종 쓰레기로 뒤덮여 몸살을 앓고 있다.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대전.충청도민의 식수원인 대청호에 1만2천㎥의 쓰레기가 유입돼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에 따르면 지난 10-11일 내린 집중호우로 상류의 하천과 산림, 농경지 등에 쌓여 있던 나뭇가지, 빈병, 폐비닐, 플라스틱류 등이 호수로 밀려 들어왔다.
이들 쓰레기는 현재 댐 본류인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와 추소리 등 2-3곳에 집중 몰려있다.
대청댐관리단은 이 쓰레기가 호수 전체로 흩어지지 않도록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유역 등에 거대한 쓰레기 차단펜스를 설치하고 현지 주민 등을 동원해 쓰레기 더미를 그물 등으로 묶고 있다.
댐 관리단 관계자는 "유입된 쓰레기를 모두 수거하려면 적어도 보름 이상 걸리고, 수거비용도 8억원을 웃돌 전망"이라며 "수거된 목재 등을 경북 경산의 열병합발전소 연료로 제공한 뒤 나머지는 분리해 위탁업체를 통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청댐관리단은 13일 부유물 중 5천 500㎡를 1차로 수거하고 나머지 6천 500㎡도 오는 24일까지 수거 완료할 예정이다.
대청호에는 작년 장마 때도 2천여㎡의 쓰레기가 유입돼 1억여원의 처리비용이 들었다.
옥천 / 손근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