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옥천에 내린 강수량이 평균 198mm로 집계된 가운데 준공 8개월 된 순환도로가 비만 오면 비탈면의 토사가 흘러 문제가 되고 있다.
옥천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옥천읍 매화리와 서대리를 잇는 옥천읍 순환도로 10.7㎞를 사업비 145억8천여만원을 들여 작년 11월 준공했다.
그러나 이 도로는 이번 장맛비에 사면의 토사가 곳곳에 흘러내려 인도와 도로까지 유출됐다.
더욱이 사면을 보호하기 위해 시공한 녹생토가 현재까지 활착을 못해 유실된 것으로 옥천군은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도로 마지막 구간이 더욱 심해 곳곳에 활착을 못한 토사가 흘러 정비가 시급하다.
더욱이 사유지라는 이유로 사면보호를 하지 않은 채 방치해 둔 구간까지 남아 있어 토사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지난 해빙기 때도 사면의 토사가 유출, 문제가 돼 근본적인 점검이 요구된다.
주민 이모(57. 옥천읍 삼양리)씨는 "준공된 지 불과 얼마나 됐다고 비만 오면 비탈면 토사가 유출되느냐 부실시공이 아니냐"고 말했다.
옥천군 관계자는 "워낙 비가 많이 와 사면에 물이 먹으며 약해진데다 녹생토 활착이 늦어져 발생한 것으로 안다"며 "하자보수기간이기 때문에 장마가 끝나면 점검을 통해 정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옥천 / 손근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