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한 유명 해장국집이 불법 밀도축한 병든 소를 사용,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 해장국집과 연관 있는 김성규 청주시의원이 2일 청주시민들에게 사죄했다.
김 의원은 이날 '청주시민들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자료를 내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불법 밀도축된 소고기 유통과정에서 저의 인척들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점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가족경영을 통해 신뢰를 바탕으로 자신 있게 믿고 맡겼던 제 판단착오였다"며 "사법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통한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또 "이 사태와 체인점을 경영하는 다른 분들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제 가족이 아닌 체인점을 경영하는 다른 분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그러나 "공인으로서,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앞으로 철저히 관리할 것을 약속드리고 청주시민 여러분께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며 민주당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핵심 체인점인 청주 '봉명점'은 지난달 26일 흥덕구청에 폐업신고를 제출, 27일 폐업 처리됐다.
/ 임장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