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와 수학이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출제돼 서울 주요 대학 합격선이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종로학원이 분석·발표한 '2025학년도 가채점 결과 토대 주요 대학 정시합격선'을 보면 서울대 의예과는 국어·수학·탐구 영역 원점수 합산 기준(300점 만점, 국어 100점·수학 100점·탐구1 50점·탐구2 50점)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2점 오른 294점으로 예상됐다.
연세대 의예과는 292점(지난해 290점), 성균관대 의대는 291점(지난해 289점), 고려대 의대는 290점(지난해 288점)으로 모두 지난해보다 2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의대 모집 정원이 확대된 서울권 의대의 경우 합격선은 285점 이상으로 지난해(283점 이상)보다 2점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경인권 의대는 285점 이상(지난해 283점 이상), 지방권 의대는 276점 이상(지난해 273점 이상)으로 3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대학 최상위권 학과로는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276점(지난해 273점),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269점(지난해 265점),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268점(지난해 264점),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 266점(지난해 263점), 성균관대 반도체 시스템공학과 264점(지난해 261점),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 264점(지난해 260점)으로 최대 4점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서울대 경영 285점(지난해 284점), 고려대 경영 279점(지난해 277점), 연세대 경영 279점(지난해 277점)으로 이른바 '스카이(SKY)' 경영은 지난해보다 1~2점 점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권 소재 대학 인문계 최저 합격선은 204점(지난해 199점)으로 5점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국어, 수학 모두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돼 인문, 자연 모두 원점수 합격선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탐이 다소 어렵게 출제돼 인문이 자연보다 상승 폭이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쉬운 수능 기조 아래 대학에서 실제로 활용하는 표준점수는 사실상 하락할 것"이라며 "자연계의 경우 실제 수능 결과에서 표준점수기준 합격선은 전년보다 하락, 전반적인 수능 상위권 변별력은 전년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자연계의 경우 의대 모집 정원이 확대되고 'N수생'이 21년 만에 수능 접수 인원이 최대인 상황에서 상위권 반수생들이 다수 응시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수능 변별력 약화로 치열한 눈치작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대표는 "수시 전형에 대부분 상향 지원을 한 고3의 경우, 정시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수시 대학별 논술, 구술면접 고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남은 기간 정시보다는 수시에 더 집중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정시 추가 합격 분석자료'로 발표하며 의대 모집인원 확대로 인한 경쟁률 하락과 의대 중복 합격 등으로 2025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에서 전국 의대의 수시 미충원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24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정시 추가 합격자는 1천711명, 최초 합격자 1천173명 대비 145.9% 많았다.
종로학원은 이는 정시에서 한 수험생당 2.45개 의대를 중복 합격한 것으로 해석했다.
전국 의대가 2024학년도 수시에서 뽑지 못해서 정시 전형으로 이월한 모집인원은 총 33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9명, 충청 8명, 대구·경북 6명, 강원 5명, 부산·울산·경남 3명, 호남 2명이었다.
임 대표는 "수시 이월 규모가 늘어나고 정시 모집인원 확대에 따라 중복 합격도 동시에 늘어날 경우 2025학년도 전국 의대 정시에서는 실질 경쟁률이 미달 또는 사실상 미달에 가까운 대학 발생 가능성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 안혜주기자 asj132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