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온천이라 불리는 수안보온천은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 용출 온천이다. 기록에 의하면 3만 년 전부터 솟아오르는 천연 온천수로 1725년 개발된 이후로 국내에서 가장 좋은 수질의 온천수라고 한다.
충주시는 2023년 대한민국 최초 온천 도시로 선정됐다. 수안보는 옛 영남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가는 길이었다고 한다. 추풍령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는 속설이 있어 험난한 문경새재를 넘어 소조령 고개를 지나 수안보를 지났다.
수안보 과거 길에는 왕의 장승이 서 있고 바로 옆에는 과거 길이라는 표지석도 있다. 조금 더 올라가면 2010년에 복원한 배남지 성황당이 있다. 아마도 과거길에 선비들도 무사안녕을 바라는 마음에 제를 올렸을 것 같다.
수안보 온천은 1일 채수량 4,800톤 이상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든 온천수를 중앙 집중관리 방식으로 충주시에서 관리하며, 온천자원 보존에 주력해 인체에 유익한 각종 무기질을 함유한 양질의 온천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초 신규 온천공 2곳을 추가로 설치했다고 한다.
수안보 온천수는 지하 250m에서 용출되는 수온 53℃ 산도 8.3의 약알칼리성 온천 원액으로 리듐을 비롯한 칼슘, 나트륨, 불소, 마그네슘 등 인체에 이로운 각종 광물질이 함유돼있고 수질이 부드러우며 경쾌하다. 온천욕에 적당한 온도는 40~50도다.
매년 겨울이 오면 뜨끈한 온천욕이 생각나 수안보를 찾게 되는데 관광객을 위한 족욕 체험장도 무료로 운영을 하고 있어 남녀노소 모두가 족욕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수안보 족욕길은 2018년에 첫 조성돼 2020년 한국관광공사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되는 등 현재까지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그동안 겨울에는 동파로 인해 족욕장 운영을 안 했는데 올해부터는 기온 하강에 견딜 수 있는 시설보강과 함께 바람막이를 설치해 겨울철에도 쾌적하게 족욕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월, 화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족욕체험이 가능하다. 족욕 체험장은 수안보교 옆 벚꽃 거리에서 주말 2곳이 운영된다.
평일에는 1곳만 운영한다. 일반적으로 족욕은 10~30분 내외가 좋다고 한다. 체험장은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장소로 장시간 체험을 피해 주시기 바란다.
족욕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활력을 불어넣고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함과 동시에 몸속 노폐물을 배출시킨다. 또한, 긴장된 몸의 근육을 이완시켜 심리적 안정감도 주며 피로와 스트레스를 없애고 숙면에 효과가 있다.
수안보에는 노천탕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대중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수안보파크호텔 온천탕인데 호텔을 이용하지 않아도 누구나 1일 입장으로 온천욕과 노천탕을 즐길 수 있다. 수안보파크호텔의 온천 사우나 이용료는 성인 2만1천 원, 소인 6천 원, 투숙객은 1만 원이다. 인기 프로그램인 1박 2일의 멤버들이 노천탕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장면이 방송되기도 했다.
영하의 온도에서 43도의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온몸으로 자연을 느끼면 쌓였던 피로가 눈 녹듯이 사라지는 것이 노천탕의 매력이다.
온천수에 녹아있는 광물질은 단순철, 이온성 수질로 화학작용이 우수해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데 효험이 있다. 왕의 온천이라 불리는 것도 조선 1대 임금인 태조 이성계가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자주 찾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중부내륙철도 수안보온천역이 개통됨에 따라 판교역에서 수안보역까지 77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수안보는 옛 명성을 찾기 위해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수안보 플랜티움 조성과 야간 경관 사업 등 다양한 기반시설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온천 관광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권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