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여행'. '패키지'는 오래간만에 접하는 단어다. 요즈음은 패키지보다 자유여행을 선호를 하지만 단체여행만의 장점이 있다. 저렴하고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는 것도 그중 하나다. 귀촌을 하고 관광지를 다니다가 보던 차량이 있었는데 단체여행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풍류 스테이'는 영동군과 모 여행사에서 합작한 상품으로 체류형 관광이다. 일정 중에는 몇 번 가본 지역도 있지만 생소한 곳도 있었고 특히 숙박이 마음에 든 일정이었다.
풍류 스테이 버스는 포도밭 그 사나이라는 재미있는 문구가 있는 차량이었다. 풍류 스테이를 이용하면 받는 선물 가방도 멋지다. 선물을 받으니 좋다. 수건과 메모장 그리고 영동을 소개하는 책자가 들어있다.
처음 일정은 영동 와인터널이었다. 내부 관광은 날씨에 영향이 없어 좋다. 영동군의 자랑인 와인에 대한 테마가 가득하고 아이들도 좋아할 곳도 있어서 몇 번 가보았지만 갈 때마다 흥미로운 곳이다. 충북 영동을 가면 반드시 들려야 하는 관광지 중의 하나다.
와인에 진심인 영동이다. 테마가 다양해서 나이와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데 어른이 이용할 수 있는 와인 뷔페도 있었다. 자녀들이 즐길 테마도 있어서 가족 나들이를 한 분들이 많다.
와인 체험관에서 시음도 가능하고 원하는 와인도 구입할 수 있다.
다음 일정은 월류봉이었는데 폭우로 인해 둘레길에 문제가 있었는지 변경된 일정으로 아쉬움이 남았다. 변경한 일정은 반야사였다. 반야사를 가기 위해서는 짧은 거리이지만 오프로드 느낌이 나는 곳을 달려야 했다.
반야사를 가는 길은 도로 포장이 되어있지 않아서 한편으로는 잘 보존이 된 곳이기도 하다. 사람의 발자취가 그리 많지 않은 하천 석천계곡 옆에 있는 반야사에 도착했다. 반야사는 영동군 향토유적 제9호로 신라 성덕왕 27년(728년) 원효대사의 10대 제자 중 수제자인 상원화상(相源和尙)이 창건하고, 고려 충숙왕 12년(1325년) 학조대사(學祖大師)가 중수했다고 한다. 석촌계곡이 신비스럽기도 하다. 템플스테이도 운영을 한다는데 관광지에 있는 일반 사찰 같지 않고 한적해 보인다. 반야사의 인기 스폿이 두 개다. 정면에 보이는 호랑이 형상과 우측에 500년 된 배롱나무다. 아담해 보이는 사찰인데 사진 촬영을 하는 분들이 많았다.
세 번째 일정은 기다리던 와이너리 방문과 와인 시음 체험 시간이었다. 와이너리를 몇 번 가봤는데 이곳은 처음이었다. 시나브로 와이너리에서는 여러 체험을 할 수있는데 와인 시음을 했다.
풍미 좋은 특별한 와인도 마셨는데 더 인기가 있었던 빵도 있다. 영동에 가면 반드시 먹어야 할 와인 빵이라고 들었다. 안주로 생각해서 마구 먹었는데 알고 보니 여러 와인을 시음하기 위한 입가심용인 듯하다. 레드와인 빵과 오징어 먹물 빵을 구입하지 않아서 후회했다. 제빵소도 같이 운영하는데 와인 빵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고 한다.
첫날의 마지막 일정은 국악기 제작 체험이었다. 관광에 이런 체험이 있는 것도 신기하다고 생각하는 오래된 사람이지만 재미있었다. 장구 키트라고 하는 것 같았는데 절대로 장난감 수준이 아니었기에 더 흥미로웠다. 그럴듯하게 만들어진 장구는 집에 보관 중이다.
일정의 마지막 코스는 힐링센터 체험이었다. 힐링센터는 지난번에 다녀왔기에 패스했지만 처음 가는 분들에게는 필수다. 힐링센터 안에 모든 시설은 무료라서 더 좋다. 족욕과 여러 테마의 사우나. 적당한 온도의 찜질 그리고 온열 베드에서 휴식. 지인들에게 추천하는 코스다.
쉼이 필요한 시기에 아주 적절했던 풍류 스테이였다.
/ 영동군 SNS서포터즈 강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