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 여행 중에 점심 식사를 했던 영동 생선국수 맛집 청산 식당과 영동 가곡리 고분을 소개한다. 청산 식당에서 도리 뱅뱅이와 어죽, 밀물 새우튀김으로 맛나게 먹은 후 지나는 길목에서 우연히 가곡리 고분도 봤다.
영동 가곡리 고분은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 가곡리 141-7에 있다. 이 지역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던 고분을 발견해 놀랐는데 말의 무덤이라고 해서 더욱 놀랐다.
이 무덤은 말의 무덤으로 전해오는 석실분이다. 도굴된 상태에서 1993년에 발굴, 조사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고 한다.
출토된 유물은 7세기 중엽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25점의 유물이 충북대 박물관에 소장돼있다고 하는데 신라 김흠은 장군이 백제와 조천성에서 싸우다 전사한 사실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영동 생선국수 맛집으로 소개할 청산식당은 충북 영동군 양산면 금강로 815에 있다.
필자가 인정한 영동 생선국수 맛집 청산식당의 영업시간은 오전 9시 30분에서 오후 8시까지다.
매달 첫 번째와 세번째 월요일이 정기 휴무라고 하니 방문에 참고하시기 바란다. 식당 앞에는 분홍색의 낮달이 꽃이 옹기종기 피어 화사하다.
우리 일행은 도리뱅뱅이와 민물새우튀김, 그리고 인삼 어죽을 주문했다. 사실 민물새우튀김은 처음보는 메뉴라서 주문했는데 어떤 맛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흔히 볼 수 없는 메뉴인 것 같아서 주문했다. 기본 찬은 백김치, 깍두기, 콩나물무침, 고추와 양파 등 단출하게 나온다.
앞에 보니 반찬 셀프 코너가 있다.
올려진 백김치가 맛있어 보였는데 정말 맛있다. 개인적으로 원래 백김치를 좋아해서 집에서도 가끔 담아 먹는데 이상하게 식당에서 먹는 맛이 나지는 않는다. 맛있는 백김치를 볼 기회가 아쉬워 셀프 코너에서 열심히 가져다 먹었다.
마치 과자처럼 보이기도 하는 민물 새우튀김은 처음 맛 봤다.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묵직하게 느껴졌다. 아주 고급스러운 새우 과자같은 느낌이다. 처음 즐긴 음식이지만 약간의 중독성도 있고 맛의 여운도 길게 남았다.
도리뱅뱅이 비주얼은 언제나 최고다. 도리뱅뱅이란 피라미를 프라이팬에 동그랗게 돌려 담아 기름을 넉넉히 두른 다음 바싹하게 튀긴 후에 기름을 따라낸 음식이다.
고추장과 갖은양념을 한 다음 양파, 깻잎, 마늘을 올려 먹음직스럽다. 바싹하게 구워진 느낌과 진득하게 양념을 얹은 느낌이 이색적이다. 도리뱅뱅이만 한 개 맛을 보니 약간의 매콤함과 고소함이 한 입 가득 머문다.
깻잎과 곁들이면 깻잎의 향과 어우러져 더욱 맛이 좋다. 생선을 통째로 먹는 것이니만큼 단백질과 칼슘을 비롯한 무기질이 풍부해 영양소 보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마무리는 인삼어죽으로 했다. 인삼 어죽엔 면과 감자, 수제비 등이 들어간 채 넉넉하게 들었다. 생선의 고소함과 인삼의 향긋함이 든든하게 섞였다. 어죽은 먹다 보니 깜빡하고 사진을 못 찍었지만 영동 여행의 뜨끈한 마무리로 충분했다. 충북 영동 여행에서 다시 방문하고 싶은 식당으로 추천한다.
/영동군SNS서포터즈 이금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