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SNS서포터즈 - 영동장과 옥천장

2023.12.06 17:07:07

옛날 5일장은 근처 지역들이 장날을 다르게 정해 보부상들이 장터를 돌며 물건을 팔았다고 한다.

이 장에서 저 장 사이 거리는 보통 걸어서 하루 정도였다고 한다. 영동과 옥천의 거리도 하루 정도였을까· 영동은 4일, 옥천은 5일에 장이 선다.

△영동장 : 날짜의 끝 숫자가 4일이거나 9일인 날

매월 4일, 9일, 14일, 19일, 24일, 29일

△옥천장 : 날짜의 끝 숫자가 5일이거나 0일인 날

매월 5일, 10일, 15일, 20일, 25일, 30일
요즘의 장날은 옛날 5일장만큼 북적북적하지 않지만, 여전히 시골 사람들이 만나는 장소다. 장 보러 왔다가 마주친 사람들과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누며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그런 장소다.

영동장은 영동전통시장에서 장이 선다.

주차는 영동교, 영산동 공용주차타워, 영동중앙시장제1공영주차장, 영동중앙시장제2공영주차장에 하면 된다. 주차 시 주의할 점은 영동중앙시장제1공영주차장 진입 시 매우 천천히 운전해야 한다. 시장통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데다, 주차 대수 규모도 작고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주차 시 주의가 필요하다.

옥천장은 금구리 금구천 주변에 장이 선다.

주차는 옥천공영주차타워, 옥천공설시장공영주차장, 공영주차장 2곳, 새터공영주차장, 금구공영주차타워에 하면 된다.
옥천장과 영동장의 주된 품목은 채소와 과일이다. 제철 채소나 과일을 구입할 때는 시장만큼 가성비가 좋은 곳은 없는 것 같다.

영동장의 특이점은 동네 할머니들로 보이는 좌판이 꽤 많은 편이다. 그래서 푸근한 시골 인심과 정이 더 느껴지는 것 같다.

물건을 구입하며 할머니께 장에 물건 팔러 오시는 게 힘들지는 않은지 여쭤봤다.

할머니께서는 "집에 있으면 뭐해. 심심하기나 하지. 이렇게 장날 나오니 돈도 벌고 좋아"라고 말씀하셨다.
할머니께서는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을 팔기 위해 장날 아침이면 어김없이 버스를 타고 나오신다고 한다. 좌판을 깔고 차 소리 사람 소리 들으며 돈 버는 일이 좋으신 것 같았다. 할머니를 보며 나이 들어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옥천장은 영동장보다 장날의 규모가 크고 먹을거리가 많아 시장 구경하며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필자는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음식 냄새에는 예민한 편이다.
아무리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실내에서는 그 음식 냄새가 맛있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데 시장을 구경하면서 맡는 바람 따라 길 따라 나는 음식 냄새에는 기분이 좋아진다.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에 편리한 마트보다 불편한 시장을 찾는 것 같기도 하다.

우리가 여행할 때 그 지역의 시장을 찾아가는 이유, 길거리 음식에 열광하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시장길 따라 바람 따라 4일에는 영동장, 5일에는 옥천장 나들이를 추천한다.

/충북도SNS서포터즈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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