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이 9월 모의평가 아랍어Ⅰ 과목의 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 '3번'으로만 답을 표시했을 경우 원점수 11점(50점 만점), 환산 표준점수 46점으로 5등급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했다.
충북의 경우 '제2외국어/한문에 모두 3천732명이 지원했다. 이중 아랍어Ⅰ을 선택한 수험생은 78.67%인 2천936명에 이른다.
전국적으로는 '제2외국어/한문' 응시자가 9만4천359명으로 69.0%인 6만5천153명이 '아랍어Ⅰ'을 선택했다.
'아랍어Ⅰ' 과목은 2005학년도 수능부터 선택과목으로 채택된 뒤 2013학년도 3만6천963명에서 2014학년도 1만3천930명으로 응시인원이 감소하다가 2015학년도 1만6천800명, 2016학년도 4만6천822명, 2017학년도 6만5천153명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수험생들이 '아랍어Ⅰ'을 선택하는 주요 이유는 아랍어가 중국어나 일본어 등 다른 외국어에 비해 쉽게 출제되는 만큼 점수 획득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도내 한 입시전문가는 "아랍어 I에 수험생들이 쏠리는 현상은 다른 과목에 비해 표준점수를 높게 받을 수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며 "지난해 수능에서 '한번호만 찍어도 5등급' '절반만 맞아도 1등급을 받는다'는 말이 나오면서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실시된 9월 모의평가에서 '아랍어Ⅰ' 최고 표준점수는 100점으로 다른 외국어 과목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아랍어Ⅰ' 에서 표준점수 46점을 받은 학생들이 가장 많아 '한 번호로만 찍어도 5등급이 가능하다'는 말이 나돌면서 아랍어 쏠림 현상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도내 한 고교 진학담당 교사는 "일선 학교에서 '아랍어Ⅰ'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아랍어Ⅰ' 등 선택과목은 배우지 않아도 응시가 가능해 수험생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과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