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생이 치르는 수학 나형도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 나형 만점자 비율은 0.15%(응시자 35만270명 중 542명)였다. 반면 이과생이 치는 수학 가형 2.08%(응시자 17만4741명 중 3633명)은 쉬웠다.
영어 영역은 상대적으로 쉬워 만점자 비율이 2.49%(응시자 53만4939명 중 1만3335명)로 지난해 수능(0.48%)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등급구분 표준점수는 국어 영역과 수학 나형이 130점, 영어는 127점, 수학 가형은 121점으로 집계됐다.
표준점수는 과목별로 전체 응시자 중 수험생 개인의 상대적인 위치나 성취 수준을 나타낸다. 시험이 쉬워 고득점자가 많으면 원점수보다 낮아지고, 시험이 어려워 고득점자 수가 적으면 원점수보다 높아진다.
9월 모의평가는 교육청 주관으로 재학생들만 치르는 학력평가와 달리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해 올해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오는 11월17일 수능을 대비해 자신의 실력과 위치를 마지막으로 점검해 볼 수 있어 남은 기간 학습전략을 세우는 데 유용하다.
이종석 청주교연학원장은 "모의수능 결과 국어에서 변별력이 가장 크고, 문과계열은 수학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11월 시행되는 수능은 6, 9월 모의평가 보다 갑자기 어려워지거나, 예년 수능처럼 갑자기 쉬워져 만점자가 속출하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