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3군 가운데 유일하게 현역 프리미엄을 얻어내지 못하고 있는 곳이 영동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6·4지방선거 영동군수 선거에 나서는 민주당 소속 정구복 현 군수(34.4%)와 새누리당 소속 박세복 전 기초의원(31.9%)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상대결 결과, 정 군수가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 새누리당의 박 전 기초의원 간 차이가 미미해 현직 군수 가운데 가장 예측불가한 지역 중으로 하나로 분류됐다.
반면 박동규(11.0%) 씨가 민주당 후보로 나설경우 박 전 기초의원(38.8%)이 3배 이상 크게 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무소속의 김재영 씨는 3자 대결에서 10% 수준으로 가장 열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세복 31.9% vs 정구복 34.4% vs 김재영 8.0% △박세복 38.8% vs 박동규 11.0% vs 김재영 10.9% 등이다.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띠고 있는 정 군수와 박 전 기초의원은 전 연령층에서 고른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군수의 연령대별 지지율은 △19~29세 36.1% △30대 45.6% △40대 44.4% △50대 27.6% △60대 이상 29.7%로 조사됐고, 박 전 기초의원은 △19~29세 20.0% △30대 15.8% △40대 28.0% △50대 43.4% △60대 이상 36.6% 등으로 나타났다.
정 군수와 박 전 기초의원 간 눈에 띄는 점은 정 군수가 비교적 젊은층에서 높은 지지층을 형성한 반면 박 전 기초의원은 50대 이상 고령층으로부터 지지층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영동군수 당선 가능성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도 정 군수와 박 전 기초의원은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지여부와 관계없이 영동군수로 당선 가능성 가장 높은 후보는 정 군수로 38.3% 였다. 이어 박 전 기초의원이 20.6%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정당 이름이 붙는 가상대결이 아닌 당선 가능성 문항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현역 군수가 상당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영동군의 경우는 정 군수와 박 전 기초의원 간 차이가 약 18%p 수준으로 두 경쟁자 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당 지지세가 하락하고 있는 민주당이 충북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현역 기초단체장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군수가 민주당으로 지방선거에 참여할 지도 큰 변수로 꼽히고 있다. 민주당과 새누리당 후보 간 경쟁도 초접전으로 예상되고 있어 정당간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분석됐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