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군수의 3선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단양군수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군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누리당 강세는 민주당 등 야권이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판세를 뒤집는 것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본보가 단양군민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의 유력한 후보군 중 1명인 유한우 전 단양부군수가 27.5%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2위는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엄재창 전 단양군의장 8.9%, 3위는 민주당 소속의 김희수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 7.5% 등으로 조사됐다.
1위와 2위 간 표 차이는 18.6%p다.
가상 양자대결에서 유한우 전 단양부군수는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되면 41.0%의 득표율로 민주당 김광직 예비주자의 17.7%를 23.3%p 차이로 크게 앞섰다.
유 전 부군수는 민주당 소속 김희수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과의 대결에서도 41.0%의 지지율로 14.5%에 그친 김 위원장보다 3배 가까운 26.5%p의 차이를 보였다.
엄재창 전 단양군의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나설 경우 36.7%의 득표율로 민주당 김광직 예비주자의 17.9%를 18.8%p 앞섰다.
민주당 김희수 위원장과의 대결에서도 엄 전 군의장은 29.8%로 20.8%에 그친 김 위원장을 9.0%p 앞섰다.
도내에서 최소 규모의 선거로 치러질 단양군수는 새누리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서도 민주당 등 야권 후보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여야 후보 간 구성이 달라질 경우 오차범위 내 혼전이 예상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처럼 단양군수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친박 핵심 송광호(제천·단양) 국회의원이 버티고 있는 데다, 제천·단양지역 정서가 보수 여당에 치우쳐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군내 현안사업과 관련해 김동성 군수가 보여준 뚝심이 새누리당 후보군에게 시너지를 안겨주는 현상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후보들은 연령층과 소지역을 불문하고 고른 지지를 보였다. 그만큼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지역 정관가에서는 단양군수 선거의 경우 본선보다 새누리당 내 공천권확보를 위한 예선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김수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