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정상혁 보은군수가 새누리당 후보군 4명과 경쟁에서 큰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보가 보은군민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 군수는 박재완 전 문화원장과 이영복 전 도의원, 박성수 전 충북도 행정국장, 김인수 전 도의원과 가상대결에서 20%p 가량의 차이를 보이며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후보로 박재완 전 원장이 나서면 28.0%의 지지율로 정 군수의 46.5%에 비해 18.5%p 차이로 뒤졌다.
새누리당 후보로 이영복 전 도의원이 출마하면 28.9%로 정상혁 군수의 47.5%에 비해 18.6%p 낮았다. 박성수 전 국장은 24.7%로 정상혁 군수의 44.6%에 비해 19.9%p 떨어졌고, 김인수 전 도의원도 25.9%로 정 군수의 50%에 비해 24.1%p 뒤졌다.
새누리당 후보 4명 중에서는 정 군수와 가장 적은 격차를 보인 인물은 박 전 문화원장이다. 가상대결에서 모름·무응답 비율은 많게는 23.3%에서 적게는 17.4%로 나타났다. 가상대결 결과는 정 군수가 새누리당의 모든 예상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45% 이상의 지지율을 보이며 우세했다. 다만 부동층이 아직까지 20% 가량 있어 향후 선거전에 어떤 영향을 불러올 지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정 군수는 전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 무소속의 정 군수는 새누리당 소속의 후보들과 양자 가상대결로 조사됐기 때문에 비교적 고른 분포로 지지층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 군수의 연령대별 지지율은 △19~29세 33.7~41.7% △30대 58.8~69.2% △40대 39.6~48.1% △50대 40.5~49.6% △60대 이상 45.2~52.7% 등으로 조사됐다.
정 군수는 전통적으로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30대 젊은층에서도 높은 지지율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정 군수는 지지여부와 관계없이 보은군수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 나타났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정상혁 40.8% △이영복 10.5% △김인수 7.2% △박성수 4.5% △박재완 4.2% △기타후보 2.4% △무응답 30.4% 등으로 조사됐다.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박 전 문화원장이 정 군수와의 격차가 가장 적었던 것에 비해 당선 가능성에서는 이 전 광역의원이 새누리당 후보들 중에서는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부동층 30.4%가 한쪽 후보에게로의 쏠림현상이 나타나지만 않는다면 정 군수는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재선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됐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