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이어지면서 채솟값이 크게 오른 가운데 3일 농협청주하나로클럽을 찾은 소비자가 시금치를 살펴보고 있다.
ⓒ안순자기자
동장군의 기세에 새해 벽두부터 밥상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일찍이 찾아온 한파의 영향으로 생육부진이 지속되면서 엽채류와 과채류를 중심으로 한 겨울 채솟값이 폭등했다.
3일 청주시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적상추는 4㎏에 2만9천540원으로 1주일전보다 135.8% 상승했고 1년 전보다 89% 상승했다.
부추는 지난주보다 112%, 지난해보다 341.6% 육박하면서 15㎏ 한상자에 10만6천원에 거래됐다.
깻잎과 시금치도 지난주보다 각각 9.7%, 6.5% 1년 전보다 145%, 429% 오르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오이는 지난주보다 17.3%, 지난해보다 27% 올랐고 애호박은 지난주보다 37%, 지난해보다 38.5% 올랐다.
농협청주하나로클럽의 가격조사에서도 엽채류와 과채류를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배추는 1포기당 4천780원으로 지난주보다 0.4%하락했으나 1년전과 비교해 334.5% 껑충 뛰었고 무는 1천980원으로 지난주보다 7%, 1년 전보다 102% 올랐다.
100g당 풋고추와 청상추는 각각 1천580원으로 지난주보다 각각 33.9%, 23.4% 올랐고 지난해보다 79.5%, 46.3% 인상됐다.
쪽파는 반단에 6천560원으로 지난주보다 10.1%, 1년전보다 53.3% 인상됐다.
농협 청주하나로클럽 관계자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한파영향으로 채소 생육상태가 양호하지 못하고 폭설로 출하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채솟값 강세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수요가 줄어들면 가격이 낮아질 수 있지만 한파가 이어질 경우 채솟값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양파, 배추, 무 등 이미 수확을 마치고 저장 중인 채소는 설 연휴를 앞두고 시중에 풀릴 것으로 보여 당분간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