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양강면의용소방대가 한파로 식수난을 겪고 있는 양강면 내함마을에 급수 공급을 하고 있다.
강추위로 남부권 산골마을 급수시설이 얼어붙으면서 식수난을 겪고 있다.
남부지역에 따르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한파로 산 중턱 계곡 등에 설치된 취수장과 급수관이 얼어 보은옥천영동 등 6개 마을에 물 공급이 중단됐다.
보은군 속리산면 도화리를 비롯해 옥천군 안내면 답양.용촌리, 영동군 매곡면 강진.양강면 죽촌.상촌면 유곡리 등 마을에 비상급수를 하고 있다.
영동군 양강면 죽촌리 내함마을 손순택 이장(49)은 "지난 주말부터 간이급수시설이 얼어 붙어 물공급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얼음이 얼지 않은 계곡 물을 길러다가 식수로 사용하면서 가끔 소방차 급수를 받아야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옥천군 안내면 답양리 박춘화(70) 할머니는 "지난 주 급수가 중단된 뒤 밥을 짓기 위해 마을 복판에 있는 우물 물을 길러오지만 빨래 등을 할 수 있는 허드렛물이 부족해 어려움이 크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산골마을 급수난이 심화되자 해당 군은 급수차량과 간이 물탱크 등을 동원해 비상급수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각 군 관계자는 "급수난을 겪는 마을에는 소방서 등의 협조를 얻어 비상급수에 나서고 있다"며 "취약지역은 관정을 파거나 취수장과 급수관을 교체하는 등 안정적이고 항구적인 급수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은옥천영동 / 손근방·엄제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