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강추위에 대청호가 꽁꽁얼어붙어 어선이 얼음속에 갇혀 운항을 못하고 있다.
매서운 한파가 계속되면서 영하 15도를 넘나드는 강추위로 옥천지역 대청호가 꽁꽁 얼어붙어 연안 2개 마을 30여 가구 주민들의 발이 묶였다.
대청호에 둘러싸여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리는 옥천읍 오대리는 작년 말 마을 앞 호수가 꽁꽁 얼어붙는 바람에 20일 넘게 뱃길이 막혀 운항을 못하고 있다.
대청댐 관리단이 제공한 3t짜리 철선을 타고 바깥출입을 하던 이 마을 14가구 주민들은 뱃길이 막히자 통행을 얼어붙은 호수 위로 걸어 다니며 하고 있다.
쇄빙장치를 부착한 선박이 호수를 뒤 덮은 얼음을 깨며 힘겹게 배를 띄우고 있다. 옥천군 군북면 막지리 선착장에 이수길 이장(65)이 운항준비를 하고 있다.
조영복 이장(59)은 "해마다 이맘때면 호수가 얼어붙어 배를 운항하지 못한다"며 "육지로 나가기 위해서는 얼음위로 걸어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인접한 군북면 막지리 주민들도 바깥세상을 연결하는 선박 운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4.9t짜리 철선으로 막지리와 소정리를 오가는 이 마을 28가구 주민들도 요즘 쇄빙장치를 부착한 선박으로 호수를 뒤덮은 얼음을 깨며 힘겹게 배를 운항하고 있다.
옥천 / 손근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