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통합 충북 산업지도 확 바뀐다

무심천축서 미호천축으로 개발지역 변화
남일·가덕·낭성도 부상…도심공동화 초래

2012.06.27 22:04:16

청주·청원 통합이 확정되면서 새롭게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오송 바이오밸리 개발구역, KTX 역세권과 통합시 출범, 첨단의료복합단지 가동이 이뤄지면서 동북아 바이오 의료 메카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청원 통합이 결정되면서 충북의 산업축이 획기적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변재일 국회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청주·청원이 무심천을 중심축으로 했지만, 앞으로 미호천을 중심으로 새로운 발전동력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행정기관 집적도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충북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 청주산업단지(테크노폴리스 포함)가 '3각 산업벨트'로 성장하고, 청주국제공항과 세종시를 연결하는 국토 X자축 Y변 개발이 가속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인구 157만 명의 절반인 80만 명이 밀집된 통합시가 출범할 경우 구도심보다는 청원군 지역에 대한 개발사업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와 함께 통합시가 오송 바이오밸리 및 오창 1·2산업단지, 청주국제공항 등을 집중 개발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도내 중부권과 북부권을 대표하는 진천·음성 혁신도시와 충주 기업도시 등이 연계될 경우 과거 경부축에서 동서축 또는 남서·북동축 산업벨트가 구축될 수 있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된 보은·옥천·영동 등 남부 3군 지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중부권 중 괴산군과 북부권 중 단양군 등의 군소지역 주민들이 극심한 개발소외감에 시달릴 수 있다.

대부분 충북도가 추진중인 신발전지구에 포함된 지역이다. 충북도가 이를 의식해 지역 내 균형발전 측면에서 개발소외 지역에 대한 집중 지원에 나설 경우 남서·북동축 개발은 상당기간 지연될 수 있다.

정부 역시 발전가능성이 높은 신도시보다 구도심 위주의 재정지원에 나설 경우 국토의 계획적인 개발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남서·북동축에서 비켜난 청원군 남일·가덕·낭성·미원면 지역도 일정부분 개발 수혜가 전망된다.

신설 구청 중 1곳이 남일면 행정타운용 부지에 입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분석이 주민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청원군 가덕면 주민 송모씨(42)는 "과거에는 가덕·미원지역이 개발불모지였지만, 청원~상주 고속도로 문의 IC를 중심으로 문의면과 가덕면, 남일면, 낭성면, 미원면까지 광범위한 개발붐이 조성되고 있다"며 "여기에 신설 구청사가 들어서고, 청주·청원 공동 도시계획이 시행될 경우 청원 북서축 뿐만 아니라 남동축도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청주·청원이 통합하면서 도내 전체의 산업지도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과정에서 구도심 공동화가 가속화될 수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적극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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