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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송진채취 피해 조사

산림청, 제천 박달재 등 8개 지역

  • 웹출고시간2017.03.08 11:36:19
  • 최종수정2017.03.08 11:36:19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이 전쟁물자로 사용하기 위한 송탄유(松炭油)를 만들기 위해 송진을 채취한 피해목의 흔적이 남은 제천시 백운면 박달재 일원의 소나무.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제천] 최근 산림청이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이 전쟁물자로 사용하기 위한 송탄유(松炭油)를 만들기 위해 우리나라 전역에서 송진을 채취하며 남긴 상처를 조사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충북 제천, 경북 문경, 충남 보령, 태안, 서산, 경남 함양, 전북 남원, 경남 합천, 인천 강화 석모도 등 8개 지역에서 모두 121그루의 송진 채취 피해목을 표본 조사했다.

현재까지 송진 채취 피해목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은 제천 박달재를 비롯해 태안 안면도, 합천 해인사 홍유동 계곡 등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이 전쟁물자로 사용하기 위한 송탄유(松炭油)를 만들기 위해 송진을 채취한 피해목의 흔적이 남은 제천시 백운면 박달재 일원의 소나무

ⓒ 이형수기자
특히 제천시 백운면 박달재 일원을 국내에서 피해목이 많이 남아있는 곳으로 손꼽았다.

제천시청 산림공원과와 백운면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박달재 휴양림~배론성지간 임도 주변을 확인한 결과 이 구간에서는 임도 양 옆으로 다수의 송진 채취목이 목격되고 있다.

송진 채취를 위한 상흔은 바닥 기준 1~1.2m 높이가 대부분으로 'V'자형 상처를 길게 내는 방식이나 다행스럽게도 박달재의 피해 소나무들 건강상태는 대체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보였다.

송탄유는 소나무에 상처를 내 채취한 송진을 끓여 만드는 것으로 일본은 유류가 부족했던 일제강점기 말기(1941∼1945)에 한반도 전역에서 송진을 강제로 채취했다.

산림청은 송진 채취 흔적이 남아 있는 소나무 서식지를 '산림문화자산'으로 등록을 추진해 송진 채취 피해목의 역사적 가치를 기록문화로 남길 예정이다.

이 같은 일제강점기의 수탈에 대해 백운면 일부 주민들은 박달재 송진 피해목 발생 시기에 대해 색다른 주장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해방 후에도 소나무에서 송진을 채취한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대로 이 지역 주민들 또한 해방이후 1970년대에도 송진 채취가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80대 주민 A씨는 "송진 채취는 일제강점기 당시에도 있긴 했지만 1970년대 주민들이 채취한 경우도 많아 정확한 시점 조사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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