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희 청주 흥덕구 예비후보 지지 단체 대화방 캡쳐 화면
ⓒ도종환 예비후보 캠프
[충북일보] 4월 총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청주권 공천이 지연되면서 '친명(친이재명)'과 '친문(친문재인)' 간 계파 갈등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도종환(68) 청주 흥덕구 예비후보 캠프는 27일 이연희(58) 예비후보 선거사무관계자 A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도 예비후보 캠프는 A씨가 최근 언론보도 내용을 확인 절차 없이 악의적으로 왜곡 발췌해 현역인 도 예비후보가 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들었다는 허위사실을 단체 대화방 등에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도 캠프 관계자는 "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20%는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해당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했다"며 "도 의원은 이와 관련한 아무런 통보도 받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향후 이 같은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는 엄정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지지자들만 있는 곳에서 기사를 공유했을 뿐 유포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청주권 4개 선거구 중 3곳에서 친문과 친명 간 대결이 본격화하면서 당내 갈등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친문계 인사로 분류되는 도 의원은 친명계인 이 예비후보와 청주 흥덕 선거구에서 본선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청주 상당 선거구는 문재인 정부의 대표 인사인 노영민(66) 예비후보와 친명계 이강일(56) 전 상당지역위원장이 경선에서 맞붙는다.
청주 서원도 친문계인 이장섭(60) 의원에게 친명계인 이광희(60) 전 충북도의원이 도전장을 낸 상황이다.
이 같은 갈등 구도는 총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청주 서원과 청원 선거구의 공천 심사 결과가 미뤄지고 있는 것이 요인으로 꼽힌다.
이들 선거구의 공천 작업이 지연되는 것은 민주당이 15호 인재로 영입한 신용한(54) 전 서원대 석좌교수가 변수로 등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신 전 교수는 지역구 전략 공천설, 비례대표 후보 등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청주권 전략 공천이 현실화되면 6선에 도전하는 변재일(75) 의원과 초선인 이장섭(60) 의원 중 한 명이 컷오프 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최근 자객 공천, 불공정 여론조사 등 공천 관련 논란이 이어지면서 신 전 교수의 공천 여부에 따라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총선특별취재팀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