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아크 김세나 대표는 MOF(Metal organic framworks)기반의 혁신 융합 소재를 개발하고 항암제, 백신, 난치병 치료제, 면역세포 분화 소재를 연구 개발하고 제품화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제 경영 철학은 단 하나입니다. 생명을 구하는 것."
김세나(41) 메디아크 대표는 단호하면서도 분명하게 메디아크가 나아가는 바이오 연구와 개발의 목적을 이야기했다.
메디아크의 시작은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이 계기가 됐다.
코로나19 초기 백신 공급이 원활치 않아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바라보며 김 대표는 연구한 바이오 소재 기술을 통해 백신 전달체 개발에 나섰다. 다음 팬더믹이 올 때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마음으로 창업을 했다고 한다.
메디아크 CEO를 맡고 있는 김 대표는 "서울대 박사과정 동안 항암제 개발을 연구해왔다. 일반적인 항암제가 아니라 환자에게 세포 독성이 전혀 없어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항암제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어 이를 메인으로 백신과 항암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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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아크가 개발하고 있는 항암제 기술은 전이암과 재발암이 안생기는 기술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김 대표는 "원발암만 제거하고 난 환자들은 5년 후, 10년 후 재발암이 생길 것에 대한 걱정이 많으시다"라며 "전이암도 그렇고 원발암 부분을 제거하고 난뒤 해당 부분을 환자의 면역을 증강시킴으로써 전이암과 재발암을 막을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어 현재 열심히 개발 중이다"라고 말했다.
석사과정 화학공학과를 전공한 김 대표는 당시 연구하던 MOF(Metal organic framworks)를 활용해 바이오 신약개발에 적용시켰다.
MOF는 기체흡착제·촉매·센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소재로 적용 분야에 따라 맞춤형 소재를 개발·제공한다.
독성 항암제가 아닌 광역학으로 암을 치료하는 광역학 치료제 기법도 메디아크가 가진 MOF기반 항암 치료제 기술이다. 빛에 의해 면역 체계를 활성화 시킴으로써 궁극적인 암 세포를 치유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김 대표와 뜻이 맞는 박우람CTO와 박천권CSO와 총 4명이 함께 시작한 메디아크는 2년 새 빠른 성장을 보였다.
올해 8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4 팁스(TIPS)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돼 2년간 연구개발비 5억 원을 지원받게 됐으며, 지난 10월 충북 여성 창업 경진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세나 대표가 메디아크에서 개발하고 있는 항암제를 비롯한 백신, 난치병 치료제 등에 대한 연구 개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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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전히 바이오 벤처 기업의 어려움은 연구 비용이다.
김 대표는 "4명이서 시작한 지 2년만에 두 배 성장해 전체 인원만 8명이 됐다"며 "현재 팁스 과제로 확보된 5억 원은 항암제 개발에 온전히 사용되는 비용이다. 이후 저희가 만든 물질이 균일하게 지속 생산되는지에 대한 연구, 임상시험 가기 전 IDN파일링 등에 사용될 비용도 이미 확보된 상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상 들어가는 비용이 문제이긴 하지만 이전까지 잘 진행된다면 걱정없이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다만 어떤 암을 첫 번째 임상으로 시작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인하우스에서는 대장암, 피부암을 해봤다. 모두 100% 치료가 완료됐고 현재 췌장암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질병 치료를 통해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을 만드는 데 공감하는 이들이 있어 김 대표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김 대표는 "회사를 운영하는 동안 저를 비롯해 전 직원이 긍정적인 에너지로 행복하길 바란다"며 "생명을 구하는 중요한 것을 개발하는 동안 모두가 같은 공감대 속에서 열정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