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리뷰-충주>'피 말리는 초접전' 니케는 이종배에게 웃었다

예상치 못한 치열한 승부 막판까지 손에 땀

2024.04.11 15:18:54

[충북일보] 충주선거구는 국민의힘 이종배 후보의 압승이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어보자 충북 8개 선거구 중 가장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10일 오후 6시에 발표된 출구조사에서는 이 당선인이 더불어민주당 김경욱 후보를 미세하게 앞섰다.

이 당선인이 50.4%, 김 후보가 49.6%를 얻어 1%p 내의 초접전이 예상됐다.

그러다 개표 초반에는 김 후보가 미세하게 앞서가는 분위기가 연출돼 도내 지역정가에서는 이변이 예상되기도 했다.

3선 국회의원이자 충주의 맹주인 이 당선인의 아성을 김 후보가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니왔다.

게다가 개표가 절반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도 이 당선인과 김 후보는 오차 범위 내의 접전을 벌여 지역정치권 인사들의 초미의 관심을 끌었다.

그렇게 이 당선인과 김 후보의 접전은 자정을 넘겨 새벽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개표 막판에 이 당선인이 2% 이상 차이를 벌리면서 새벽 1시께 선거 결과의 윤곽이 드러났다.

최종 결과로는 이 당선인이 전체 투표수 11만7천996표 중 6만314표(51.11%), 김 후보가 5만7천682표(48.88%)를 각각 획득했다.

2천626표, 2.33% 차이로 이 당선인의 승리로 결판났다.

결론적으로 김 후보는 이 당선인에게 패하긴 했지만 나름대로 선전을 했다는 평가다.

충북지역 정치판의 산증인이자 충주의 정치 대부(大父)인 이시종 전 충북지사가 칩거를 깨고 김 후보의 선거를 측면 지원했고, 야권 단일화를 통해서 진보당 김종현 후보와 힘을 합쳤던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이 당선인의 아성을 넘기란 쉽지 않았다.

이 당선인은 지난 2011년 민선 5기 충주시장으로 당선된 이후 19대, 20대,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내리 당선하며 15년 동안 지역에서 탄탄한 지지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이번 선거에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압승을 거둔 가운데 이 당선인도 나름대로 선전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당선으로 이 당선인은 4선 국회의원의 고지에 올랐다.

충북에서는 동남4군 국민의힘 박덕흠 당선인과 함께 최다선 국회의원이 된 셈이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이 당선인에 대한 피로감이 곳곳에서 표출됐다"며 "이번 임기동안은 지역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따가운 질책의 목소리가 나온다.

/ 총선특별취재팀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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