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산임수의 전형적인 입지조건과 자연적인 지형을 최대한 반영해 3단으로 구성된 석종사 전경모습.
현장에서 나온 자연석으로 석축을 쌓아 자연스러움을 더한 대웅전 모습.
“건축설계란 건축물의 상징적 의미도 중요하지만 주변 경관과 유기적으로 어울릴 수 있는데 주안점을 두는 것이다.”
대원 건축사사무소의 전상국 건축사(40·사진)는 누구나 특별하고 싶고 눈에 띄고 싶겠지만 주변 환경과의 유기적 건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 건축사는 아름다운 건축물에 대해 “건물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절제의 표현이 집약돼야 한다”며 “상업적 용도의 경우 최대한의 용적률을 요구하지만 입면구성이 같다면 풍경에 어울리는 건물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통건축의 경우 공간구성과 배치구성에 사상적 의미가 많은데 석종사의 경우 과거의 배치 형식을 따라갔으나 형질변경과 산림훼손 등의 이유로 동선이 좁아져 안타깝다”며 “처음 사찰불사에 대한 만남으로 석종사 혜국 큰스님을 뵈러 갈 적에 함박눈이 와서 사찰 초입에 차를 두고 신발이 파묻히는 눈길을 걸었던 생각이 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불사 건축은 서까래 하나, 석축 한 개라도 장인들의 피와 땀이 없이 축조 할 수는 없는 법”이라며 “이 기회를 빌려 불사에 많은 가르침을 주신 혜국 큰스님과 처사님, 그리고 수많은 장인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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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 건축사사무소 전상국 건축사는 대전대학교 건축공학과, 동 대학원 건축공학과(공학 석ㆍ박사)를 졸업하고 현재 세경대학 건축과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대표작으로는 타워팰리스와 세계로 교회, 석종사, 충주 사과 과학관 등이 있다. 지난 2005년 충주시 아름다운건축물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수상이력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