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건축물을 찾아 ⑨충북교육과학 연구원 / ㈜선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자연·인간·시간’ 어울림 돋보여

2008.08.14 21:02:08


충북교육과학 연구원은 설계 시작부터 연구원을 둘러싼 우암산과 시간의 틈, 자연의 생기, 인간과 과학을 설계개념으로, ‘자연과 과학 그리고 인간과 시간’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의 생성이라는 큰 테마에서 출발했다.

특히 21세기 첨단과학의 정보화 시대에 걸 맞는 과학정보센터로서의 기능과 조형을 갖춘 시설을 건립하고자 하는 충북도교육청의 의지에 따라 설계초기부터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는 세기를 뛰어넘는 무한한 미래와 태고적 비밀을 밝혀내는 현재인으로서의 고민에서부터 시작된다. 자연은 주어진 환경이며 자연의 법칙을 찾아내는 작업이 과학으로 그 목적은 인간의 존재에 있다.

인간의 존재는 과거와 미래 사이의 찰나적 틈에 존재하며 현재는 항상 다가올 현재와 지나간 현재로서 확대 해석된다.

이러한 개념을 시간이라는 긴 선형매스에 과거(전시공간)와 미래(교육연구공간)사이의 틈을 확대해석하고, 자연을 끌어들임으로써 미래를 개척하고 과거를 극복하는 과학교육정보 센터로서의 기능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길 기대하는 마음도 담았다.

이는 자연과의 유기적 관계를 설정 초기개념에 충실히 함과 동시에 많은 활동적 행위를 담기 위함이다.

계획부지는 우암산과 상당공원 사이의 녹지연결 축 상에 위치하는 구 교동초등학교 대지로 남북으로 긴 형상이다. 주도로인 서측의 12미터도로는 협소한 편이며 한국은행과 교원공제회 사옥은 상당공원과 함께 도시의 오픈스페이스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계획의 주안점을 녹지연결축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도시의 오픈 스페이스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을 전제로 해 남북으로 긴 선형매스를 배치했다.


또 서측을 비움으로써 서측 주진입도로의 협소함을 해결하는 동시에 상당공원과 연계되는 넓은 도시오픈 스페이스를 확보했다.

완만한 지붕곡선은 우암산과의 조화와 함께 긴 선형매스의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도록 고려됐고, 건물의 중앙을 비워 우암 산으로의 시야 연장 및 자연과의 유기적 관계를 설정했다.


/ 인진연기자 harrods1@hanmail.net

과거(전시공관)와 미래 (교육연구공간)의 시간의 틈을 형상화 시킴과 동시에 개방감을 극대화 하고 있다.

오선교 건축사 “과학적 창의력에 중점”

“자연은 주어진 환경이며 자연의 법칙을 찾아내는 작업이 과학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이 자연과 과학의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는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주로 이용하게 될 연구원인 만큼 과학적 창의력과 영감을 줄 수 있는 공간에 주안점을 뒀다는 오선교 회장은 “21세기 디지털 정보 환경과 자연흐름에 순응하는 자연친화적인 주변 환경의 조화가 이뤄져야 남녀노소 모두에게 친근함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녹지연결축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도시의 오픈스페이스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을 주안점으로 뒀다”며 “외관은 세련된 모습이지만 인근 지형과 환경에 따른 자연의 흐름에 순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연을 끌어들임으로써 미래를 개척하고 과거를 극복하는 과학교육정보 센터로서의 기능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길 기대하는 마음을 담고자 했다”며 “동시에 창의력과 상상력의 공간으로 답답함이 없도록 개방감을 극대화해 도심 속에서도 오픈스페이스를 최대한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He is…
오선교 선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회장(58)은 청주대학교 건축공학과와 동 대학원 건축공학 석사를 졸업했다. 대표작으로는 KBS 청주방송 총국, 충북지방경찰청사, 충북교육과학연구원, 상당구청사, 충북도 선거관리위원회 청사 등이 있다. 충북도건축문화상 대상(1999), 충북도 건설인 상 설계부문(2002), 환경부장관표창(2003), 대한건축학회 학회 상 기술부문(2006)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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