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모충동에 위치한 성바르나바 성당 전경.
모충동 성바르나바 성당 측면 모습.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설계된 성바르나바성당의 내부의 재대 모습.
“인간이 주어진 자연의 환경에서 자연의 섭리를 순응하며 살아가는 공간을 창조해내는 행위라 생각된다”
예공 건축사사무소의 김용근 건축사(43·사진)는 아무리 멋진 건물을 설계했더라도 그것이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못하고 사용에도 불편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건축설계의 철학을 설명했다.
김 건축사는 아름다운 건축물에 대해 “주변의 환경과 가장 적절히 조화돼 자연스럽게 하나로 되는 건축물로 특히 종교건물은 이용자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어울림을 미학을 강조했다.
그는 또 “건축설계분야에서 나이 많고 경력 많은 사람들도 하고 싶어 할 정도로 신전건축은 건축의 꽃으로 불린다”며 “건축가의 철학과 아름다운 고대건축양식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 분야로 전문적인 노하우를 갖춘 사람도 전국에 몇 명 없을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아무래도 신자이자 보니까 본의 아니게 종교 관련 건물을 많이 설계하게 됐고 신부님들도 마음에 들어 하셔서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중에 아담한 시골의 조그만 공소를 아름답게 짓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갖고 있는 김 건축사는 “지금은 규모 있는 종교건물을 짓다보니 건축적인 면을 많이 고려해 생각하고 있는 철학을 모두 담기에는 부족하지만 ‘베르나르도’라는 세례명이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He is…
예공 건축사사무소 김용근 건축사는 충북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천주교 관련 종교시설 건축설계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모충동 성당(성바르나바성당)과 천주교회 복대 성당, 성모성심 성당, 은혜의집 노인요양시설, 현도 사회복지대학교 도서관, 흥덕 노인전문요양시설 등이 있다.
충북 건축상 은상 및 청주시 아름다운 건축상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수상이력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