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행복한 교회 전경
지금은 디자인 시대이다. 도시 디자인의 흐름을 좌우하는 것이 곧 건축물이다.
전국 지자체별로 도심 가꾸기 추진이 활발해지며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충북지역도 외국 선진도시와 마찬가지로 가로가 잘 정돈되고 깨끗한 분위기와 편암함의 경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에 독특한 디자인의 건물과 지역 특성을 살려 조화로운 건물로 이목을 집중시킨 충북지역 아름다운 현대 도시 건축물을 소개해 새로운 문화트렌드의 방향을 제시해본다.
'충주 행복한 교회' 예배실(좌)과 까페
충주 행복한 교회 전경
“좋은 건축물은 건축에 직접 참여한 사람들이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는 사람이 평가하는 것입니다.”
지난 2002년 가을 행복한 교회 목사로부터 교회 건축 설계를 의뢰 받은 박대융 소장은 “교회는 광야 같은 이 시대에 무엇인가 표현하기 어렵지만 행복한 공간이 돼야 한다”며 “하나님을 만나는 행복감, 목자와 양이 만나는 설레임과 즐거움이 넘치는 공간이어야 하겠다”고 교회 설계 방향을 잡았다.
박 소장은 “종교적 특성과 자연의 만남으로 웅장하고 딱딱한 교회의 이미지를 탈피해 모든 사람들이 쉼터처럼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작품”이라며 “건축사들이 평가해서 좋은 건축물이 아닌 사용하는 사람들로부터 좋은 건축물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 아름다운 건축물”이라며 건축물의 상징성과 경제성에 대해 강조했다.
박 소장은 이어 “현재의 건축환경은 땅값이 비싸고, 시공비가 높다보니 설계를 중요치 않게 생각한다”며 “한국은 설계자가 맡은 역할이 너무 작아져 있다. 건축가가 수요자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한 흔적이 많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사회적 인식이 이뤄졌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 약력
박대융 예가 종합건축사사무소 소장은 부산 대학교 건축공학과와 충북대학교 산업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표작으로는 충주 행복한교회, 태백 순복음교회, 보슬유치원 생활관, 울산 시민교회 등이있다. 충북도 건축상 동상, 충주시 아름다운 건축물 장려상(1999년), 우수상(2002년,2004년)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