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 놓고 교육계·여성단체 '비난전'

2014.11.26 18:51:15

충북도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혁신학교와 관련해 도내 교육계와 여성단체가 비난전을 펼치고 있다.

충북도내 일부 여성단체가 혁신학교를 비판하는 김양희 도의원 규탄성명을 낸 것과 관련, 충북교총이 발끈하고 나서자 이들 여성단체가 또 다시 성명서를 내는 등 신경전이 이어졌다.

충북여성살림연대, 충북여성환경연대, 동네정치여성모임 등은 26일 "혁신학교인 '행복씨앗학교'는 김병우 교육감이 도민에게 약속한 공약사업의 핵심"이라며 "그러나 충북교총과 김양희 의원은 선동적인 언사로 도민의 교육개혁 열망을 물타기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충북교총과 김 의원은 실체도 없는 혁신학교를 무조건 밀어붙인다고 근거없는 비난을 할 것이 아니라 모든 지혜를 모아 창의, 인성 교육의 실체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충북교총(회장 윤건영)은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도내 일부 여성단체가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혁신학교 문제점을 지적한 김양희 의원에 대해 규탄성명을 낸 것은 시민단체의 도리가 아니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충북교총은 "김 의원이 혁신학교 정책을 비판한 것은 도민이 뽑아준 도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며, 책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진정한 시민단체라면 혁신학교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도의원을 문제삼기보다는 '시작하고 보자'는 김 교육감을 비판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며 "또한 정당한 도의원의 행감에 대해 시민단체가 규탄하는 것은 일종의 월권행위"라고 지적했다.

26일 청주시학교아버지연합회와 충북교육사랑학부모회도 성명서를 통해 "교육의원들은 일부 진보시민단체의 협박에 굴하지 말고 충북교육을 위해 힘쓰라"며 "충북교육청은 서울과 경기에서 실패하고 있는 혁신학교를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또 "충북교육청의 교육예산이 아이들 교육비를 깎아 혁신학교만 퍼준다면 교육청과 도의회는 아이들에게 커다란 죄를 짓는 결과가 될 것이며 학부모들은 결코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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