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의원-조길형시장, 수안보 말문화복합레저센터 백지화 공방

새정치연합 천명숙·김헌식 의원, 조시장 백지화 결정 질타

2014.09.11 16:59:36

충주시의회 의원들이 ‘수안보 말문화복합레저센터’를 포기한 조길형 시장을 맹공격했다.

11일 오전 열린 제189회 시의회 1차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천명숙(여·칠금금릉동,목행용탄동) 의원은 “수안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면서 조 시장을 비판했다.

그는 “7대 의원 19명 모두 차질없는 말문화센터 추진을 원했다”며 “조 시장이 취임하자마자 (의회와) 한 마디 의논 없이 말문화센터를 포기해 답답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시가 (말문화센터) 사업을 한다고 했다가 말을 바꿔 포기했다”며 “충주가 미래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잃은 꼴”이라고 질타했다.

천 의원은 이어 “2020년 수질오염총량제를 시행하면 공장 유치는 사실상 어려워진다”며 “앞으로 말문화센터와 같은 관광산업 유치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당 김헌식(수안보면,살미면,대소원면,주덕읍) 의원도 보충 질문에서 말문화센터 백지화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조 시장이) 화상경마장을 도박시설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도박시설이면 정부에서 권장하겠느냐”고 주장했다.

또 “조 시장은 지금이라도 (화상경마장) 생각을 바꿔 달라”며 “말문화센터 백지화로 수안보 주민들이 정신적 혼란에 빠졌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조시장이 새누리당 시장선거 경선후보 때인지난3월20일자로 말문화센터유치에 찬성하는 서명서를 본회의장 멀티비전 화면에 띄운뒤 “조 시장은 6·4지방선거 당시 말문화센터 유치에 동의하지 않았느냐”고 조시장의 입장변화를 질타했다.

답변에 나선 조 시장은 “말문화센터 포기는 판단과 철학, 시민여론 등을 종합해 결정했다”며 “혼자만의 결단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안보 말문화센터는 화상경마장에서만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사업의 진정성을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힐링센터, 승마장, 박물관 등 말문화센터 다른 시설에서도 반드시 수익이 나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와함께 “말문화센터 유치에 동의했다”는 김 의원 주장에 대해서는 “서명 당시 화상경마장이 주된 사업인 줄 몰랐다”며 “이 같은 사실을 알고 각종 토론회에서 사실상 (말문화센터) 동의하지 않음을 밝혔다”고 맞받아쳤다.

앞서 충주시는 한국마사회 공모 마감일인 지난 7월27일 말문화센터 유치신청서 전제조건인 ‘자치단체장 동의서’를 화상경마장 유치 사업자에게 발급하지 않았다.

이에 유치사업자인 ㈜유토피아는 지난 2일 충주시를 상대로 ‘동의서 미발급 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청주지법에 제기한 상태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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