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가 관광특구인 수안보에 화상경마장을 갖춘 말 문화 복합 레저센터 유치와 관련, 시민 여론조사를 준비 중이지만 충주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차라리 여론조사 없이 추진하자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13일 열린 충주시의회 의원 간담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여론조사와 관련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충주시는 이우종 부시장과 축산과장, 투자자인 ㈜유토피아 관계자 등이 참석해 의원들에게 말 문화센터와 관련한 내용을 설명했다.
유토피아 관계자는 한신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경제성 분석 용역 결과를 토대로 의원 설득에 나섰다.
시는 말 문화센터 동의 여부를 확정하기 전에 조사 방법과 시기, 질문 문구 작성 등 시민 여론조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이 화상경마장 시민 여론조사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A 의원은 "지난달 13일 이종배 시장이 건축조례 개정안 재의 요구 때 여론조사를 했지만, 공통분모를 찾지 못하고 논란만 키웠다"며 "화상경마장 여론조사 역시 찬반 주장이 팽팽해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논란을 빚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로 시민의견을 묻지 말고 지역 사회 각계각층 대표들에게 화상경마장 유치 의견을 물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B 의원도 "이미 의회에서 대다수 의원이 찬성했던 만큼, 의회에서 찬성으로 결정해 여론조사 없이 추진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의원 19명 중 민주당 안희균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18명은 화상경마장 유치 서명에 동참했다.
C 의원은 "시는 화상경마장을 갖춘 말 문화센터를 유치하려는 것 아니냐"며 "애초 계획대로 추진하라"고 제안했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가 말 문화센터 유치와 관련한 찬반 의견을 공식적으로 전달하면 사업계획서 동의 여부를 검토할 때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토피아는 시로부터 동의서를 받으면 마사회 재공고 일정에 맞춰 사업계획서를 접수할 전망이다.
한편 충주 도심 곳곳에는 여론조사를 앞두고 수안보관광협의회를 비롯한 말 문화센터 설립 찬성 측이 현수막 등을 내걸고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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