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직장 스타 - 노경학 더클래스 효성 청주지점 팀장

"상대방과 빠른시간 내 친밀감 형성…마술의 매력이죠"

2014.04.10 16:08:19

"마술의 매력은 인간관계의 반전이라고 할 수 있죠. 상대방과 가장 빠른 시간 내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게 진정한 매력이죠."

더클래스 효성 청주지점에서 근무하는 노경학(42·영업3팀) 팀장은 전직을 의심케 할 만큼 놀라운 마술 실력을 선보인다.

매장을 찾은 고객마다 '수입차 딜러가 웬 마술이냐'고 의아해 하기도 하지만, 노 팀장의 영업비밀이 바로 여기에 있다.

더클래스 효성 청주지점 노경학 팀장이 카드 재생 마술을 선보이고 있다.

ⓒ김수미기자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고객들이 드나드는 전시장에서 첫 방문에 고가의 수입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많지 않다.

몇 차례에 걸친 재방문과 상담을 통해 최종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계약이다.

노 팀장은 전시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그와의 만남을 특별하게 각인시키기 위해 '마술'을 보여준다.

"고객과의 상담을 끝내면서 제가 먼저 전직이 마술사였다고 우스갯소리를 하죠. 고객들이 처음에는 '정말이냐'고 별 반응을 안보이다가 카드나 동전 마술을 보여드리면 하나같이 신기해하세요. 그리고 다음 매장 재방문에서 제 이름 기억은 못해도 '마술했던 사람인데' 하면서 기억을 하시거든요."

그의 영업 노하우는 마술에 있었다. 매장내 판매 실적 1~2위를 유지하는 비결이 바로 마술인 셈이다.

일반인들이 쉽게 배우기 힘든 마술을 그가 배우게 된 계기는 단순하게도 우연히 보게 된 길거리 마술이었다.

"백수로 서울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길거리에서 마술을 봤는데 실제 가까이서 본 것은 처음이었거든요. 너무 배우고 싶더라구요. 그렇다고 직업을 마술사로 할 수도 없고…. 운 좋게 서울 수입차 전시장 딜러로 취업했는데 어느 날, 마술사 한 분이 저한테 차를 구입하신 거예요. 그것이 계기가 돼 얼굴 뵐 기회를 자주 만들고 한 끝에 정식으로 마술을 배우게 됐죠."

어렸을 때부터 호기심이 많았던 노 팀장은 간단한 마술 몇 가지를 할 수 있는 정도였다.

그러다 지난 2010년부터 국내 유명 마술사들로부터 수강을 받아 현재까지 적지 않은 수강료를 내면서 신 마술을 배우고 있다.

현재 그가 고객들에게 보여주는 마술은 무궁무진하다. 간단한 카드, 동전, 하트 스폰지 등을 이용하는데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다.

이 중 카드마술은 초콜릿 그림이 그려진 카드 1장을 흔들어 실지 초콜릿이 테이블 위로 떨어지게 하는가 하면, 뒷면에 고객이 직접 싸인 한 카드를 잘게 찢은 다음 그 카드를 이전의 상태로 복원시키는 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청주가 고향인 그는 이미 마술 2급 교육자격증까지 따 놨다. 방과 후 교육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다.

노 팀장은 "마술은 사람들을 유쾌하고 기분 좋아지게 만드는 활력소가 된다"며 "앞으로는 소외이웃들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봉사활동 등을 통해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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