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직장 스타 - 이영미 한은 충북본부조사역

주중엔 이용객 주말엔 이웃에 '미소천사'
입사 32년차…출납·회계 등 다양한 업무
"항상 긍정적인 사고로 어떤 업무든 최선"

2013.10.22 19:17:20

이영미(52·사진) 한국은행 충북본부 기획조사팀 조사역은 웃는 얼굴로 조직 분위기를 밝히고 있다.

그는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행복해지기 위해서 웃는다'는 마음가짐으로 동료와 은행 이용자를 대하고 있다.

동료들이 웃는 얼굴 경연대회에 나가보라고 권유할 정도로 밝은 웃음은 그를 상징한다.

입사 32년차인 그는 출납, 회계, 국고, 기획조사까지 다양한 은행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현재는 충북지역 소비자동향, 어음부도 동향,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등의 통계 자료를 작성해 지역 경제 현황을 알리고 있다.

2남3녀 중 장녀인 그는 교육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따스한 마음과 밝은 성격 지니게 됐다.

초등학생 때부터 주산을 배우는 등 셈에 능해 숫자를 다루는 게 좋아 은행원을 꿈꿨다.

일신여고를 졸업한 뒤 지난 1981년 4월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입사했다.

많은 은행 중에서 한국은행을 고른 까닭은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에서 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업무 습득 기간 4년 동안 수납지급을 통해 은행으로 들어오는 돈을 쓸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분류해 금융기관에 지급하는 출납업무를 맡았다.

입사 2년 차에 들던 지난 1983년 한국은행이 전체 지역본부 여자행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바람직한 여자행원 상(像) 본부주관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한국은행총재 포상을 받았다.

이후 총무팀에서는 지역본부 내 필요한 경비, 소모품 관리 등 은행 살림을 도맡았다.

한국은행은 2년마다 담당 업무를 변경하도록 해 총무팀에서 2년 근무한 뒤에는 국고업무를 담당했다.

국고업무 이후에는 기획조사팀으로 배정됐다가 2년 후 다시 출납업무로 돌아왔다.

2년마다 업무가 바뀌다보니 32년 동안 10가지가 넘는 세부 업무를 겪어봤다.

지금껏 은행에서 근무할 수 있었던 것은 은행 업무가 적성에 맞았고 입사 초기부터 은행차원에서 시작한 사회봉사활동에 보람을 느꼈기 때문이다.

은행과 집안일을 감당하기 벅찰만큼 바쁘게 생활하지만 지역의 홀로 사는 노인이나 장애인 시설 등을 찾아 그들을 도우면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진다.

어려운 이웃들을 스스로 나서서 도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2년과 2005년 한국은행총재상은 친절봉사상과 사회봉사상을 수상했다.

한가로운 주말에는 남편인 신희만(56·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충청본부장)씨와 두 아들 신석규(26)씨, 신상규(24)씨와 함께 탁구나 테니스를 치며 시간을 보낸다.

"앞으로도 항상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어떤 업무를 맡게 되던지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이고 봉사활동도 틈틈이 계속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 임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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