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직장 스타 - 원희선 K-water 충청본부 차장

지역사회 공헌사업 아이템 발굴의 귀재
'명품 봉사' 도랑살리기·사랑나눔 100상자 기획
일·가사 병행 '워킹맘'…동료엔 '긍정의 여왕'

2013.09.10 19:34:11

K-water 충청지역본부 고객지원팀 원희선(44·사진) 차장, 낯익은 얼굴이 아니다. 늘 만나는 홍보라인 직원들과 같은 부서에 근무하고 있지만 출입기자들과 쉽게 접촉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원 차장의 업무와 관련된 보도자료는 언론사에 수시로 제공된다. 원 차장이 K-water 충청지역본부의 역점사업인 사회공헌 활동과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원 차장은 충북 증평군에서 태어났다. 한벌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대성여중과 청주여고를 거쳐 충북대학교 통계학과(88학번)를 졸업했다.

원 차장은 청주시 흥덕구청 과장으로 퇴직한 원봉주(76)씨의 1남 3녀 중 셋째딸이다. 자녀 교육 때문에 현재까지 부모님과 같은 집에 살고 있다.

원 차장은 지난 1993년 1월 한국수자원공사에 입사했다. 올해 21년차인 원 차장은 입사 후 줄곧 본사에서 근무했다.

기술직(전산)인 원 차장은 입사 당시 2명 모집에 800명이 응시해 무려 400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시험을 보았던 대전시교육청에도 합격했지만, 원 차장은 과감하게 한국수자원공사를 선택했다.

1993년부터 본사 정보처와 총무관리처, 기술관리실, 총무관리처에서 근무했다. 그리고 지난 2012년 1월 충청지역본부로 이동했다. 입사 후 첫 번째 지방근무다.

입사 3년차인 1995년 10월 29일 같은 회사 홍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상훈씨(47)와 결혼했다. 지금은 예진(중3)·윤진(중2) 등 두딸의 엄마이기도 하다.

원 차장이 150여 명의 K-water 충청지역본부에서 직장 스타로 꼽히고 있는 것은 타고난 성실함과 평범함이다. 그는 일과 가사를 병행하는 보통의 '워킹맘'이다. 특별하지는 않지만 회사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다. 그러나 동료들에게는 '긍정의 여왕'으로 불릴 만큼 신망이 두텁다는 후문이다.

원 차장은 현재 고객지원팀에서 사회공헌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매월 또는 매주 단위로 실시되고 있는 K-water 충청지역본부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원 차장의 머리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 차장이 기획한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도랑살리기 운동'이 꼽힌다. 지난해 청원군에서 총 4회에 걸쳐 도랑살리기 운동이 실시됐고, 올해 역시 보은군에서 2회에 걸쳐 도랑살리기 봉사활동이 펼쳐졌다.

도랑살리기 운동은 그야말로 시골동네 앞을 흐르는 마을 도랑을 살리기 위해 기획됐다.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도랑살리기 운동은 모두가 인정하고 좋아하는 '명품 봉사활동'으로 부상했다.

'도랑 살리기'와 함께 '사랑 나눔 상자 100개 만들기' 행사도 눈에 띈다. 직원 급여에서 1%를 떼어 적립한 기금으로 5월 가정의 달에 인근 저소득층 가정에 배달하는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생활필수품으로 새터민과 저소득층에게 반가운 선물이 되고 있다.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도배·장판 봉사활동도 참여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주는 즐거움에서 함께 땀을 흘리며 호흡하는 봉사활동이 K-water 충청지역본부를 대표하는 사회공헌 활동인 셈이다.

원 차장은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고, 직장과 가정을 오고 가면서 '워킹맘'의 비애를 느끼는 사람에게 '직장스타'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럽다"며 "앞으로도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연구하고, 또한 지역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업이 무엇인지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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