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직장 스타 - 옥천군 친환경농축산과 김흥수씨

발로 뛰는 철저한 사전준비 …'축제 전문가' 정평
8년째 축제와 함께 생사고락
농특산물축제 성공 개최 주역
동료들과의 '환상의 팀워크' 도움

2014.04.17 19:47:49

옥천군 친환경농축산과 유통지원팀 김흥수(44·사진·농업7급)씨는 이제 옥천군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축제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17년 공직생활 중 축제를 올해까지 8년째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직생활 대부분을 축제와 함께 생사고락을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직업무가 모두 만만치 않지만 축제업무는 어느 업무보다도 힘이 들어 기피하는 일중에 하나인데도 그는 이를 마다않고 끌어안고 하고 있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인데 이왕이면 낭비요인 없이 제대로 된 축제를 하기 위해 늘 연구하고 고민한다.

옥천군 축제전문가로 불리는 친환경농축산과 유통지원팀 김흥수씨

이래서인지 축제얘기만 나오면 몇 시간씩 토론으로 이어지며 전국의 축제와 연계시킨 고집스런 논리적 전개는 이길 재간이 없다.

그가 이 같은 합리적이면서도 열정적인 고집으로 옥천의 농특산물축제가 전국에 널리 알려질 정도로 오늘의 옥천군 대표적 축제로 자리를 잡게 됐는지도 모른다.

공직에 뜻이 있어 1997년 3월 옥천군지방공무원에 임용된 그는 대학에서 전공한 원예학과와는 달리 농업직으로 발을 들여 놓았다.

청산면사무소와 옥천읍사무소를 거쳐 2007년 친환경농축산과로 발령이 난다.

미쳐 업무파악도 하기 전에 포도를 주제로 한 첫 농특산물 축제를 하게 됐다.

생소한 업무지만 주어진 예산으로 최선을 다하자는 의미에서 몸으로 뛰었고 과에서조차도 처음 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시행착오는 겪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부족한 점은 있지만 팀원은 물론 친환경농축산과 전직원이 나서 맡은 역할에 혼신을 다한 결과 첫 행사치고는 대체적으로 성공적이었다.

한해두해 경험이 쌓이고 묘목축제까지 하게 되면서 그에게는 '축제전무가'라는 닉네임이 붙게 된다.

전국의 축제장을 찾아 미친 듯이 벤치마킹했다. 옥천군이 부족한 것은 이를 통해 보탰으며 오직 차별화된 최고의 옥천군 축제로 만들기 위한 생각에서였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옥천의 대표작물인 포도, 복숭아, 감자, 옥수수, 묘목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축제업무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전국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

그가 성공축제로 만드는 비결은 사전에 철저한 준비만이 이었다. 상식적인 진리에서 준비성이 강했다.

말끔한 인상과는 어울리지 않게 업무면에서는 까칠해 선정된 대행사들이 그의 앞에서는 절절맨다.

반면 이명식 팀장을 비롯 경근수 등 팀원들과는 형·동생처럼 지내며 그가 오늘에 있기까지 버텨준 팀원들이 절대적이었다.

특히 그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산재해 있던 농특산물 축제를 통합해 군 예산을 절감하고 옥천축제의 대표성을 확보하는 등 축제를 통해 농민, 주민들이 화합하는 장을 마련했다.

끈질긴 섭외로 지난해는 KBS전국노래자랑을 유치해 축제와 함께 옥천을 전국에 홍보하는 역할을 했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 로컬푸드와 학교급식에 관심이 많다.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해 도내에서 처음으로 유통센터를 건립했다. 학교급식이 옥천에서 생산하는 건강한 친환경 먹거리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쏟고 있는 중이다.

김흥수씨는 "축제라는 업무가 처음에는 생소해 모르고 했지만 한해 두해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는데 너무 오래해서 인지 동료들이 '등기'냈냐고 농담도 한다"며 "그러나 해마다 행사를 하면서도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즐겁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농특산물축제의 가장 큰 문제는 주차장 등 인프라가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라며 "자신이 떠나면 후임자를 위해 자료화 등 행사 매뉴얼을 만드는 것이 남은 계획"이라고 밝혔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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