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의원 '무죄'…6·4지선 새누리 '희소식'

16일 대법원 상고심서 최종 확정…기사회생
충북도당 "새로운 도약·지역발전의 전기 될 것"

2014.01.16 19:33:27

새누리당 충북도당의 수장인 박덕흠(보은·옥천·영동) 의원의 몸이 가벼워졌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던 박 의원이 16일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6·4지방선거 140여일을 앞두고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박덕흠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박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 당시 선거운동을 도와준 운전기사에게 1억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지난 4월10일 1심에서 당선무효형인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공직선거법상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무효에 해당한다.

그러나 넉 달 뒤인 지난 8월16일 2심인 항소심에서는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어 16일 열린 대법원에서 무죄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박 의원은 기사회생하게 됐다.

박덕흠 의원은 이날 본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남부3군 주민과 당원들이 마음을 조아리고 성원해준 덕분"이라며 "충북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남부3군 주민들이 보내주신 따뜻한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바이오 산림휴양밸리 조성 등 남부3군의 발전을 위해 혼신을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6·4지방선거 공천에 대해선 "마음 놓고 선거에 임할 수 있게 됐다"며 "당선 가능성을 첫 번째 기준으로 삼고 원칙에 입각해 투명하고 정확하게 공천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도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환영하는 입장을 보였다.

도당은 이날 박 의원에 대한 무죄를 확정한 상고심 결과에 대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도당은 "대법원이 박덕흠 새누리당 충북도당위원장의 선거법위반 상고심에서 검찰의 공소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했다"며 "오랫동안 지속된 재판으로 피폐해진 심신과 지역주민들의 고뇌에 대해 재판부가 증거에 입각해 현명한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새로운 도약과 지역발전의 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더욱 겸허한 자세로 충북발전을 위해 매진할 것이고 다가오는 지방선거필승을 통해 박근혜 정부가 성공한 정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당선무효형이 선고됐던 1심 당시에만 해도 회생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지방선거를 지휘할 자격이 없다"는 식의 냉소적인 반응도 잇따랐다.

그러나 이번 최종 무죄가 확정되면서 티끌을 털어낸 박 의원은 6·4지방선거 140여일을 앞두고 당당하게 수장의 역할을 하게 됐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인터뷰 - 박덕흠 "사필귀정…충북에 보답할 것"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충북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해 나가겠다"

19대 총선에서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새누리당 박덕흠(보은·옥천·영동 /남부3군) 의원이 16일 대법원으로부터 무죄를 최종 확정 받았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본보와 만나 인터뷰를 갖고 "남부3군 주민과 당원들이 마음을 조아리고 성원해준 덕분이다.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맙다"며 "실체적 진실을 밝혀준 변호사들과 올바른 판단을 내린 재판부도 정말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어 "남부3군 주민들이 그동안 따듯한 사랑을 보내줬다. 큰 빚을 졌다. 그 빚을 갚을려면 죽을 때까지도 갚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구 발전을 위해 온전히 뛸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하자 "올해엔 남부3군 바이오 산림휴양밸리 조성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3월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신청을 해놨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주·청원 행정정보시스템 통합에 따른 예산도 더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충북도당위원장이기도 한 박 의원은 6·4 지방선거 공천에 대해선 "마음 놓고 선거에 임할 수 있게 됐다"며 "후보를 잘 고르겠다. 공천의 첫 번째 기준은 당선 가능성이다. 원칙에 입각해서 투명하고 정확하게 공천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사·통합 청주시장 후보군과 관련해선, "1월말이나 2월초에 유력후보들의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한 뒤 "승리를 위해 가능성 있는 여러 인사들을 만나고 있지만 뉴페이스라고 해서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며 "뉴페이스가 등장할 수도 있지만 뉴페이스가 아니더라도 승리할 수 있다는 객관적 자료 등이 나오면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갖고 있는 역량을 제대로 쓸 수 있게 된 만큼 충북과 남부3군의 발전을 위해 혼신을 힘을 다하겠다"며 "이 게 고마움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지켜봐 달라.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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