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이어 '줄기세포'…김종률 모교 '술렁'

동문들, 라정찬·김종률 '알앤엘바이오 비리' 연루에 '쇼크'

2013.08.12 16:34:09

명문으로 떠오르고 있는 청주 A고교와 동문회가 김종률 쇼크에 침통해 하고 있다.

이 학교 동문들은 이번 '알앤엘바이오' 주가조작 사건으로 고초를 겪지는 않을지 검찰의 수사방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 김종률 위원장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 알앤엘바이오의 고문으로 있을 당시 금융감독원 간부에게 금품을 건넨 의혹과 관련해 전날 검찰 조사를 받을 후 12일 한강에 투신했다.

조사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알앤엘바이오 측으로부터 5억원의 뇌물을 받아 전달하지 않고 배달사고를 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감사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던 금감원 간부는 무혐의로 석방됐다.

검찰은 금감원 금품수수 의혹이 어느 정도 일단락되면서 본래 핵심으로 돌아가 알앤엘바이오 라정찬 회장과 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주가조작 혐의를 파헤칠 예정이어서 동문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주가조작에 라 회장의 모교인 청주 A고교 동문 일부가 개입했다는 정황을 잡고, 수사 범위도 확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고교는 라씨가 주가조작혐의로 구속되기전까지 국내 '바이오산업의 요람'으로 불릴정도로 인가가 치솟았다.

이 고교 동문 사이에서는 지난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업체 씨엔케이(CNK) 인터내셔널의 주가조작 사건 때처럼 수난을 겪지는 않을지 뒤숭숭한 분위기다.

CNK 주가조작 사건 당시 이 회사 오덕균 대표의 B고교 동문이 무더기로 검찰에 조사를 받았었다.

충북경찰청 소속 C총경은 당시 CNK 주식 10만여 주를 사들였다가 주가가 급등하자 5억원 가까이 시세 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 선상에 올랐다가 검찰 조사에서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C총경과 오 대표와는 고교 동기동창으로 대기발령까지 받는 수모를 겪었다. 수사 과정에서 억울함은 벗었지만, 한 때 지역 사회가 크게 술렁이기도 했다.

사건과 전혀 관계없는 고교 동문까지 오 대표의 귀띔으로 수 억원대의 시세 차익을 올렸다는 등의 악성 루머가 파다했다.

중앙에서 활동하는 고교 동기동창은 의심의 눈초리의 대상 1순위였다.

검찰 수사를 통해 알앤엘바이오 주가조작 가담자들이 가려질 예정이지만, 당분간 사건과 무관한 동문까지 구설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A고교 동문회 관계자는 "소액 투자라도 이익을 봤다면 구설에 오를 것이 뻔하다. 특히 라 회장과 동기동창은 더 그러할 것"이라며 "CNK에 이어 또 한 번 지역이 시끄러워졌다"고 우려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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