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의원 고문 맡던 알앤엘바이오 어떤 회사?

2013.08.12 16:25:56

민주당 충북도당 김종률 위원장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인 ‘알앤엘바이오’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후 12일 한강에 투신했다.

여러가지 억측이 난무하지만 현재로선 자신이 고문으로 있었던 알앤엘바이오의 금융감독원 금품전달 사건과 관련성이 깊어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5시45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섬 수상레저 주차장에서 한강에 몸을 던졌다.

투신 전날 오후 김 위원장은 부실회계 문제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알앤엘바이오 측으로부터 금융감독원으로 금품이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조사 과정에서 검찰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금품(5억원)을 전달하지 않고 배달 사고를 냈다고 자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2011년 사건 당시 알앤엘바이오의 고문으로 있었다. 알앤엘바이오의 라정찬 회장과는 청주 신흥고등학교 동문으로 김 위원장이 1년 선배다.

알앤엘바이오는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로 주목을 받았다.

국내 바이오 시장의 줄기세포 선두주자로 꼽히면서 알앤엘바이오는 2010년 코스닥 시가총액 1조원에 달하며 성공 가도를 걸었다.

국내·외 공격적인 투자로 몸집을 키워가던 라 회장은 고향인 충북에도 투자의 손길을 뻗었다.

회사 계열사인 알앤엘내츄럴 명의로 2011년 3월 청원군 소유의 관광호텔 내수읍 초정리 '초정스파텔'을 59억1000만원에 낙찰받았다.

이곳을 리모델링해 국내 최대의 노화방지센터와 아토피 센터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충북도와도 같은 해 11월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투자와 공동발전을 약속하는 의향서를 체결했다.

줄기세포 선두주자로 입지를 굳히며 주식시장에 ‘바이오’ 열풍을 일으킨 주역으로 손꼽힌 알앤엘바이오는 이후 급격히 몰락했다.

지난 6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고팔아 50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로 라 회장이 구속됐다.

회삿돈을 횡령해 차명계좌로 주가를 조작해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도 받았다.

결국 지난 4월 재무구조 악화 등으로 주식시장에서 퇴출당하는 최악의 상황도 맞았다.

이후 재기를 노린 알앤엘바이오는 지난 6월 이형승 전 IBK투자증권 사장을 최고경영자로 영입한 뒤 사명도 ‘케이스템셀’로 변경했다.

줄기세포 사업 이외에 진행하던 스파텔·화장품·방송·레저 등 사업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가 보유한 자산을 매각하고 채권을 회수하는 등 당분간 재무 건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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